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자진 철거…"다시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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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천막을 자진 철거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우리공화당이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불법 천막 4동을 자진철거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25일에 이어 2번째 강제철거를 예고하자 선제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5시께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천막 4동을 자진 철거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오늘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온다고 하는데 동지들이 다쳐서는 안된다"면서 "지금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이 텐트를 걷고, 세종문화회관 앞에 텐트를 4동 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 천막 당사 4동을 스스로 치웠고 광화문 광장에 8동을 다시 세울 것"이라며 "우리공화당은 이로써 박원순 시장의 행정대집행을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약 700명의 우리공화당원들은 전날 저녁부터 광화문 광장을 점거하고 야광봉을 흔들며 밤샘시위를 벌였다.

광화문 광장을 채우고 있던 우리공화당 측은 천막 철거 직후 세종문화회관 계단으로 이동했다. 이동과 동시에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 옆에 흰색 천막 4동을 추가 설치했다.

이날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측에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서울시 용역 350여명과 경찰들은 이날 오전 5시10분쯤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이후 서울시 관계자들이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접근하자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욕설을 하며 서울시 관계자들을 밀치는 등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6시쯤 해산을 선언하고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들과 경찰들도 순차적으로 물러났다. 집회를 끝내고 물러나던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고 길을 막는 등 소동도 잠시 벌어졌지만 경찰이 빠르게 개입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지난 2017년 3월10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경찰 등과 충돌해 사망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을 추모하겠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불법천막을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 측에는 우리공화당의 고성과 폭언, 시비 등을 처리해달라는 민원이 200건 이상 접수됐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우리공화당 측에 보낸 끝에 지난달 25일 강제 철거를 진행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의 천막 강제철거가 완료된지 약 3시간 만인 같은 날 낮 12시30분께 불법천막을 기습 재설치했다.

이후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일에 맞춰 경호에 협조하겠다며 불법천막을 자진해 청계광장 쪽으로 옮겼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무거운 화분 수십개를 광화문 광장에 배치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 등은 "언제든지 천막을 재설치할 수 있다"며 공언해 왔고, 결국 지난 6일 광화문 광장에 불법천막 4개동을 재설치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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