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까지 영업해요"… '올빼미족' 잡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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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제공
# 가정주부 홍모씨(36)는 최근 남편과 함께 저녁 8시 이후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횟수가 늘었다. 밤 늦게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며 집보다는 시원한 대형마트에서 밥을 먹고 쇼핑도 하는 등 시간을 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다. 홍씨는 "밤 시간에만 판매하는 할인상품이 많아 제법 쇼핑하는 재미가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말부터는 밤에 더 자주 대형마트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야간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올빼미족 공략에 나섰다. 매년 이맘 때 무더위를 피하려는 고객들이 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를 방문하고 있어서다.

◆"밤 12시까지 영업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18일까지 한달간 일부 점포의 영업종료시각을 밤 11시30분으로 30분 연장한다.

롯데마트 일부 점포도 내달 18일까지 영업종료시간을 밤 11시에서 12시까지 1시간 늦춘다. 홈플러스는 기존 영업종료시간이 밤 12시라 연장영업 계획이 없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밤 12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이에 대부분의 대형마트가 오전 10시 오픈-밤 11시~12시 사이 종료하는 형태의 영업을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들이 영업시간을 소폭 늘린 데에는 매년 이시기, 밤 9시 이후부터 무더위를 피하려는 올빼미족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대형마트의 야간 매출은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7월 이마트의 밤 9시 이후 매출은 전월 대비 18.6%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7월 밤 9시~11시 매출 비중이 전월 대비 14.7%가 늘었다.

당시에도 대형마트들은 올빼미족들을 위한 야시장, 맞춤형 먹거리, 할인기획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해도 야간영업연장에 맞춰 문화센터 강좌 시간 조정, 할인판매상품 확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영업종료시간을 늦췄고 고객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도 무더위 때문에 밤 쇼핑에 나서는 올빼미족이 많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DB
◆'매출 부진' 대형마트, '반짝성수기' 잡아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5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5월 대비 3.6% 역신장했다. 반면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판매 중개 업체(20.9%)와 편의점(8.4%), 백화점(2.7%), SSM(1%) 등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갈수록 진화하는 온라인쇼핑몰과 맞붙어 승산이 없다. 최근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할인전과 함께 마트 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야간영업시간 연장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대형마트에게 '반짝성수기' 시즌"이라며 "매출 부진에 겪는 대형마트 입장에서 올빼미족을 공략한 마케팅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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