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눈 무섭다'지만… 일본여행 보이콧, 어디쯤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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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본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국인의 일본여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유일한 맞대응 카드로 일본여행 보이콧이 대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서 반일감정이 불거지면서 단체여행(패키지)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본에 대한 반감에 앞서 일단 ‘보는 눈’이 무섭다는 입장도 많다. 반면 개별여행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먼저 일본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여행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예약 취소 사태가 속출하면서 신규예약이 감소한 것.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A여행사는 일평균 신규예약 건수가 40% 이상 감소했다. B여행사와 C여행사 또한 신규예약 건수가 반토막이 났다는 설명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 다른 여행지의 여행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급하게 항공과 숙박을 잡는 게 여의치 않아 실적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B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학교, 기관, 동호회 등 단체단위 패키지 취소가 잇따랐다”면서 “일본여행에 대한 실질적인 감소는 신규예약률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번 사태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탈 일본여행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개별여행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연령층에 따라 일본여행 보이콧에 대한 입장이 갈리는 상황. 여름휴가 차 계획한 일본여행을 포기했다는 50대의 시민은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면서 “이러한 시국에 비용과 시간을 줄인다고 일본을 가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항공권과 숙박권 취소 부담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일본여행을 했다는 항변도 나왔다. 지난 주말 규슈로 개별여행을 다녀왔다는 20대의 시민은 “가까운 친구들에게조차 일본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숨겼다. 사진도 SNS에 올리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 온라인여행사(OTA)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규모 최소 사태는 없다”면서 “항공권이나 숙박권의 경우 취소수수료 문제가 있어서 젊은 여행객들이 (취소수수료를) 포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했다.

OTA에서 판매하는 항공권과 숙박권이 사실상 ‘최저가’에 해당하고 젊은층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또 다른 OTA 관계자는 “신규예약 건수는 예전보다는 못하다”면서도 “다만 여행비용, 비행시간, 여행콘텐츠, 정보 접근성,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일본을 대체할 만한 여행지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대체 여행지(타이완, 중국, 동남아)의 매력이 일본에 미치지 못해 개별여행객들의 일본여행은 크게 줄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한국인의 일본여행은 그동안 근거리, 일본 고유의 디테일한 여행 콘텐츠, 엔저현상, 항공노선 확대 등으로 최근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방일 한국인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약 754만명(방한 일본인 약 295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정웅 parkjo@mt.co.kr

여행, 레저스포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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