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젊어 '욜로'하다 골로 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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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0년부터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65세에 진입하면서 노인인구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48만명씩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769만명인 노인인구는 2020년 813만명, 2022년 898만명, 2024년 995만명으로 빠르게 늘어 2025년에는 1051만명으로 '노인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든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것이다.

일찍부터 노후준비에 시간과 노력을 쏟기 어렵다면 생애주기에 따라 은퇴준비에 나서야 한다. 노후준비 없는 장수는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 있어서다.

◆'욜로' 하다 골로 간다… 종잣돈 만들기 


최근 젊은층의 소비트랜드로 '욜로'가 떠올랐다. 한번 사는 인생, 자신만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젊은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이 크게 늘었다. 욜로족의 특징은 지출과 소비에 집중해 재무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점이다. 100세 시대에 늘어나는 수명만큼 소비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재무적인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본인이 원하는 삶에 대한 개념 정리뿐만 아니라 욜로를 즐기기 위한 비용을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택, 결혼 준비 등에 들어가는 종잣돈 마련이 중요한다.

시중은행부터 저축은행까지 2030세대, 사회초년생이 가입할 수 있는 적금상품은 무궁무진하다. 기본금리는 연 2% 미만으로 낮지만 신용카드 이용실적과 첫거래, 급여이체 등 다양한 우대조건들을 충족하면 최고 연 3~6%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무조건 고금리를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목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인 만큼 월 적립한도나 복리, 가입기간, 우대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내게 맞는 상품들을 선택해보자.

급여이체 통장은 각종 수수료 면제는 물론 해당 은행 적금 상품에 가입할 때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어 은행별로 혜택을 따져보고 만들어야 한다. 이밖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청약통장, 연금저축 등도 절세하면서 돈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ISA는 계좌 내 금융소득에 대해 최대 400만원(일반형 2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400만원을 초과하는 수익금은 9.9%로 저율 과세가 적용되는 비과세 상품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월 2만원부터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하는 상품으로 소득공제 혜택이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16.5%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은행 관계자는 "연금은 취급 금융사에 따라 납입 방법이나 투자상품 및 운용 수익률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정한 연금 포트폴리오를 짜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빠를수록 좋다" 3층 연금 탑 쌓기


재테크 전문가들은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길어진 노후를 대비해 은퇴 전부터 연금자산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소득이 있는 성인(만 18세~60세)이라면 꼭 가입해야 하는 가장 기초적인 연금이다. 최근에는 학생이나 전업주부들이 먼저 나서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추세다. 소득이 없어 국민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노후준비를 위해 가입하고 있다. 소득이 없는 임의가입자는 낼 보험료를 스스로 정하는데 최소한 9만원(2019년 4월~2020년 3월) 이상을 납입해야 한다.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들이 내는 중간 보험료 수준이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DB)형과 개인 확정기여(DC)형으로 나뉜다. 많은 가입자들이 DB형 퇴직연금에 가입해 퇴직할 때 받을 돈(퇴직급여)이 정해졌다. 반면 DC형은 가입자 개인의 재테크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다. 용돈개념으로 불리는 연금자산을 높이고 싶다면 DC형 가입도 고려할 만하다. 

최근에는 목표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과 안정자산 비율을 조정하는 타겟데이트펀드(TDF)가 인기다. 보통 적립금이 낮은 단계인 초기에는 주식 같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수익을 내다가 은퇴가 가까워지고 적립금이 쌓인 노년기엔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설정해 리스크를 줄이는 게 특징이다.

TDF의 수익률도 높다. 지난 1년 국내 TDF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8%에 달했다. 반면에 지난해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1%,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88%에 불과해 은행 정기예금 금리(1.99%)보다 낮다. TDF는 개인연금계좌나 DC형 계좌에 담으면 납입금액의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16.5%를 적용받는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하면 700만원까지 소득공제 16.5%를 받을 수 있다.

◆3층 연금에 한층 더… 가입연령 낮아지는 주택연금

은퇴 후에도 노후자산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3층연금으로 부족한 노후자금은 주택연금으로 채워보자. 과거 주택은 자녀에게 물려주는 수단으로 인식했지만 최근에는 노후자산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하고 있다. 

주택연금 제도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매월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지급받는다. 가입 후 집값이 떨어져도 최초 산정한 월지급금이 평생 유지되는 게 장점이다. 

정부는 고령자에 대한 금융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60세 이상인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하향 조정하고 가입주택 가격 상한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두 조치 모두 주택연금 가입 대상을 확대하는 효과를 낸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언제 어느 수준으로 내릴지는 앞으로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을 논의하면서 확정할 예정이다.

주택연금 지급 방식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종신 방식에 가입하면 사망할 때까지 월지급금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연금액은 부부 중 연소자를 기준으로 계산돼 한 사람이 사망하더라도 감액 없이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종신 혼합 방식은 대출한도의 50% 이내에서 인출한도를 설정한 뒤 목돈을 수시로 찾아 쓸 수 있다. 단 인출한도를 제외한 부분을 매월 연금으로 받기 때문에 종신 방식보다는 월지급금이 적다. 확정 기간 방식은 가입자가 선택한 일정 기간에 월지급금을 집중적으로 받는 방식이다. 나이에 따라 선택 가능한 지급 기간이 다른데 55~68세는 20년형, 60~74세는 15년형, 65~74세는 10년형 중 고를 수 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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