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주열 "기준금리 0.25% 인하… 경제성장 둔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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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7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인상한 후 8개월 만에 인하 조치다.

금통위는 우리나라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알려져 한은도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했지만 잇따른 경기 부진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미리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지난달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으며 (통화정책은)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관심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소수의견에 쏠린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소수의견을 밝힌 조동철 위원 외에 다른 위원 1명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적어도 2명 이상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1.50%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주요국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후반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후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하회하여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장기시장금리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하고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으며,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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