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부동산시장에 미칠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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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DB
기준금리가 3년 만에 내려갔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데다 일본과의 통상 문제 심화로 경기불안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건 3년1개월 전인 2016년 6월이며 이후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 각각 한차례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1.75%까지 높인 바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시장에 미칠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인하는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가 커서다.

이에 대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5% 저금리와 1170조원(2년 미만 단기예금)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주택 및 토지 등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며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낮은 이자비용과 유동성이 승수효과를 일으키며 부동산 가격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함 랩장은 “정부의 강력한 여신 및 양도세 규제가 주택시장의 단기투자 유입수요를 제한하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 및 한강변 등 공급의 희소성이 야기될만한 곳이나 토지보상금을 통한 대토수요가 유발될 토지시장 등 일부는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위축이나 이미 높은 가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에 거래량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높은 호가가 유지되는 고원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가 확대될 민간 신규분양시장이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선호현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 수요는 상가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부동산으로 전이될 수 있지만 최저시급 인상, 상가임대차보호법 강화, 오피스텔 대량 입주를 통한 공급과잉 현상으로 역세권 등 일부 시장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9·13부동산대책 이후 하락하던 집값이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큰 변수 중 하나가 기준금리였다”며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기준금리가 인하됐는데 우선적으로 이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까지 내세우면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양 소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곧 갭투자자들을 생각해 볼 문제다. 지금 현재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매물 부족 현상”이라며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야 하는데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문제로 퇴로가 막혀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하반기에는 보유세 및 금융비용 부담, 입주물량 증가 등의 부담으로 갭투자자들의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금리인하로 인해 갭투자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효과를 주게 돼 매물부족 현상을 더 부추기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사용공간보다 투자재로 바뀐 데다 대출 의존도와 금리 민감도가 많이 높아진 만큼 금리 인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부동산시장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가 금융비용을 하락시켜 투자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박 위원은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재개발·재건축이나 차입을를 이용하는 투자용부동산이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또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도 대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소형아파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위원은 차입을 많이 쓰지 않는 토지시장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금리가 인하돼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인한 국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거시경제 불안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특정지역 부동산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가능성까지 고려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생각하고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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