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이적 요구’에 당황한 발렌시아… 구단 수뇌부 긴급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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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측에 이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왼쪽 2번째). /사진=장동규 기자

발렌시아의 기대주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이적 선언에 나섰다. 이에 당황한 구단 수뇌부가 긴급 회동을 가졌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의 완전 이적 요청으로 발렌시아가 혼란에 빠졌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과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 그리고 아닐 머시 회장은 피터 림 구단주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긴급 회의에 나섰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18일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이 다른 팀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인을 이적시켜 주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발렌시아 수뇌부와 마르셀리노 감독은 긴급 회동을 가졌다.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발렌시아는 오는 21일 스위스에서 AS모나코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마르셀리노 감독은 주요 선수의 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히 싱가포르까지 찾아갔다. 팀 내 이강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발렌시아 측은 팀 내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인 이강인을 이적시키기 보단 임대를 선호하고 있다.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미래라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당장 1군에서 주전급 입지를 다지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면서 발렌시아 수뇌부가 여전히 임대 쪽을 고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10월 2018-20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전 에브로와의 경기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은 헤타페와의 8강 2차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4강 진출에 공헌하기도 했다. 이후 결승무대까지 오른 발렌시아는 결승전에서 FC 바르셀로나를 꺾고 11년 만에 국왕컵을 들어올렸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지난 1월 발렌시아와 정식적으로 1군 스쿼드에 등록됐다. 그에게 설정된 바이아웃은 무려 8000만유로(약 106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마르셀리노 감독은 정식 계약 후 이강인에게 좀처럼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4-4-2 포메이션을 즐겨쓰는 만큼 2선 중앙에 최적화된 이강인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여기에 발렌시아가 리그에서 4위에 오르는 등 호성적을 거두면서 전술과 선수 운용의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시즌 종료 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주가를 높였다.

지금까지 그라나다, 오사수나, 레반테, RCD 에스파뇰을 포함해 아약스까지 이강인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강인의 요구처럼 발렌시아가 그의 완전 이적을 허용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팀을 떠나더라도 임대 쪽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급작스레 열린 긴급 회동에서 이강인의 거취가 구체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준 hjsoon@mt.co.kr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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