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키디비 성적 모욕? '디스'는 힙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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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 /사진=뉴스1

래퍼 블랙넛이 여성 래퍼 키디비(28, 김보미)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와 관련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형사부는 블랙넛의 항소심 두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앞서 블랙넛은 지난 1월 1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등의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블랙넛의 변호인은 이날 "힙합에서 래퍼가 실존하는 다른 가수를 특정해 가사를 작성하는 현상은 예전부터 있었다. 특히 '디스'라는 문화가 있다"며 "피고인이 문제가 된 가사를 쓸 당시엔 이러한 '디스' 문화가 활발했던 때"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고소인을 특정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욕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언어적 표현이 모두 그러하듯이 일부 표현만을 때어내 확대 해석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그리고 피고인이 가사 외에 고소인을 언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블랙넛 역시 "의도와 달리 가사 한 줄로 인해 전체의 뜻이 왜곡된 것이 씁쓸하다"며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막으면 안 된다. 제가 쓴 가사나 음악으로 인해 오해가 생겼다면 다시 음악으로 풀고 싶다"고 밝혔다.

블랙넛 측은 앞선 항소심 첫 번째 공판기일에서 "가사의 전후 맥락과 작사 과정, 키디비의 입장 등을 종합해볼 때 모욕죄로 성립할 수 없다"며 원심에서의 내용은 사실 오인이며, 모욕죄를 인정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블랙넛은 "내 공연과 퍼포먼스에 대해 자극적이거나 직설적이게 느낄 수 잇다고 생각하지만 가사 또는 퍼포먼스를 통해 모욕을 할 의도는 없었다"라며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과 그런 일들 하는 사람들에게는 (내 가사와 퍼포먼스가)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곡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자신의 솔직한 모습이라며 키디비 측이 성행위에 관한 단어 등 가사 한 줄 때문에 전체를 모욕, 성희롱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키디비는 지난 2017년 6월 블랙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모욕죄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키디비는 이후 2017년 11월 블랙넛이 공연에서 총 4차례 자신을 모욕하는 행위를 했다는 내용을 추가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블랙넛을 고소했고 검찰은 블랙넛을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에서 검찰은 모욕 혐의로 기소된 블랙넛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강소현 kang420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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