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온킹' 3가지 포맷으로 본 극장별 리얼 후기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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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 스틸컷. /사진제공=월트디즈니코리아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이 실사영화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라이온 킹'은 개봉 5일만인 22일 누적관객수 227만5254명을 동원하며 '미녀와 야수'(2017)와 '알라딘'(2019)이 각각 개봉 8일과 11일만에 200만을 돌파한 기록을 깼다. 

'라이온 킹'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 무파사를 잃은 심바가 친구들과 함께 과거의 아픔을 딛고 왕좌를 되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영화 '라이온 킹'은 실사영화기법과 CGI(컴퓨터로 제작된 2차원 혹은 3차원 이미지)로 아프리카의 웅장한 초원과 동물들을 100% 탄생시킨 데 이어 유명 팝스타 비욘세가 OST에 참여하면서 시각과 청각을 호강시켰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IMAX, 4D 등 다양한 포맷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 '라이온 킹'. 어떤 효과가 적용될 때 가장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각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라이온 킹'을 다양한 포맷으로 관람하고 비교해봤다. 

CGV 4DX관. /사진제공=CGV

◆웃으며 즐기고 싶다면 'CGV 4DX관'

4D 영화는 특수효과를 이용해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다. 영화 장면에 맞춰 좌석이 움직이는 모션효과와 페이스, 워터, 넥 젯 등의 환경효과의 적절한 배치는 관람객의 영화 몰입을 한층 더 높인다.

4D 영화관 중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CGV 왕십리점은 저녁 8시30분 늦은 시간에도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는 대학생 A씨는 "'CGV 왕십리점 4D가 제대로다'라는 말을 듣고 왔다"며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4D 영화관은 타 특별관과 달리 아담한 크기다. 100여석으로 구성된 중소형관에 배치돼 바람, 향, 연기 등 환경효과가 확산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지점별 차이가 생기는 것을 최소화했다.

또 일렬로 배치된 좌석이 함께 움직여 어트랙션을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주인공 심바가 하이애나에 쫓기는 추격신에선 코너에 몰릴 때마다 걸리는 브레이크가 관객들의 ‘으’ ‘윽’ 하는 탄성을 자아내 4D만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동물의 움직임에 맞춘 체어모션은 생동감을 더했다. 얼룩말과 물소 떼가 달리면서 발생하는 땅의 울림을 진동으로 표현해 자칫하면 생길 수 있는 실사영화의 다큐멘터리적인 지루함을 날렸다. 여기에 영화관 천장에 설치된 팬에서 나오는 적당한 바람과 은은한 피톤치드 향은 숲속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했다. 

라이온킹 스틸컷. /사진제공=월트디즈니코리아

4D와 결합된 OST 역시 관객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멧돼지 품바의 발걸음에 맞춘 '댄싱모션'이었다. 흥에 겨우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고 했던가. 체어모션에 자연히 들썩거리는 엉덩이에 흥을 주체하지 못한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엉덩이를 타고 느껴지는 진동을 리듬 삼아 즐기는 라이온킹의 OST는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CGV 관계자는 "관객들이 심바와 함께 드넓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4DX 엔터테이닝 요소들을 추가했다"며 "상영관 환경에 따라 4D효과가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용산, 여의도, 왕십리에서 관람하시면 좀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점: 다같이 영화를 '즐긴다'는 느낌이었다. 늘어질 수 있는 장면에서도 4D 효과로 재미를 더했다. 
단점: 지루할 틈도 없지만 쉴틈도 없다. 영화 내용 자체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별점: 가격 ☆☆☆  신선도 ★★★ 

메가박스 MX관. /사진제공=메가박스

◆원작의 OST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메가박스 MX관'

메가박스는 사운드 특별관인 'MX관'은 음향효과에 집중했다.

영화가 시작된 순간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차이는 역시 ‘소리’였다. 일반 상영관 2배에 달하는 60개의 스피커가 영화관 전면과 천장·벽면에 설치돼 웅장한 소리로 관객을 압도했다. 특히 원작 팬이라면 기억할 도입곡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의 감동은 MX관의 마이어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입체감이 더해지면서 배가 됐다.

라이온킹 스틸컷. /사진제공=월트디즈니코리아

4D와 결합된 OST가 흥미를 돋웠다면, MX관은 전율을 느끼게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롭게 추가된 곡 'Be Prepared' 역시 MX관과 만나면서 풍부한 사운드가 더해졌다. 왕위를 찬탈하려는 스카의 음험한 계획을 담은 이 곡은 어두운 밤 절벽에 홀로 서있는 스카의 모습과 어우러져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효과음 역시 실감났다. 영화 속 사운드가 영화관 전면과 천장·벽면의 스피커에서 각각 재생되며 생생하게 전달됐다. 심바와 닐라가 하이애나로부터 쫓기는 장면에서 돌이 떨어지는 등의 환경 효과음을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해 표현함과 동시에 전방 스피커에선 두사람의 대화가 담겨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특히 오버헤드 스피커에서 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 천장이 무너진 것이 아닌지 확인하려는 듯 천장을 확인하는 관람객이 다수 있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MX관의 경우 일반 상영관과 달리 영화 속 모든 사운드를 독립적으로 재생하는 돌비애트모스 버전을 배급사로부터 공급받아 상영하고 있다”며 영화관 전면에 배치된 서브 우퍼, 벽면의 서라운드 스피커, 천장의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는 사운드를 느끼면서 관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점: MX관만의 음향효과로 원작 OST의 감동을 더했다.
단점: 새로운 곡 'Be Prepared'가 추가됐음에도 원작에 비해 OST의 비중이 줄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장면이 적었다. 
별점: 
가격 ★★☆  신선도 ☆ 

롯데시네마 수퍼플랙스 G관. /사진제공=롯데시네마

◆아프리카 전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G관'

수퍼플렉스 G관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만 예매할 수 있는 해당 상영관은 압도적인 스크린 크기(세로 13.8m 가로 34m)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좌석수만 628석에 달하지만 스크린 시야는 어느 좌석에서나 균일하게 확보된다. 스크린을 기준으로 우측 끝에 위치한 G46번에 앉았지만 굴곡현상이 없어 중앙에서 영화를 관람하듯 편안했다. 이는 시야 각도를 고려한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G관만의 영사시스템 덕분이다.

롯데시네마 수퍼플랙스 G관 좌석. /사진=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캡처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존 영사기 방식은 빛을 방사형으로 내보내는 탓에 중심부와 주변부의 밝기가 균일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며 "수퍼플렉스 G관은 관객들이 어느 위치에서 봐도 화면이 흐리거나 왜곡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듀얼 6P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프라이드 랜드'의 아름다운 풍경도 눈길을 끌었다. 큰 스크린에 담긴 아프리카의 웅장한 초원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심바가 아버지 무파사와 밤하늘 별을 보는 장면에서는 스크린 가득 담긴 별의 디테일함에서 디즈니의 실사 영화 기법과 CGI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스크린을 꽉 채우지 못한 탓에 생긴 공백은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을 방해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수퍼플렉스 G관의 경우 화면비율이 스코프 비율이다. 라이온 킹 같은 경우 스코프 비율이 아닌 일반 비율로 까맣게 처리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퍼플렉스 G관은 MX관과 마찬가지로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적용한 스피커를 사용했지만 감동은 덜했다. 상영관 환경에 따라 동일한 효과에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165개의 스피커를 사용해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구현해냈음에도 상영관 전체에 OST의 전율을 느끼게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라이온킹을 2번째 관람했다는 직장인 B씨 역시 "스크린 전체에 영상이 투사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생긴 공백으로 오히려 스크린이 작아보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점: 좌석 위치에 따른 왜곡이 없어 꼭 보고싶은 영화지만 좌석이 없는 경우 추천한다. 
단점: 영화관별 핫도그 맛의 차이를 찾는게 빠를 만큼 일반 상영관과 특별한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별점: 가격 ★★★ 신선도 ☆☆☆ 

 

강소현 kang420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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