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도 바늘구멍, ‘수시’로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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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하반기 채용시즌이다. 취업준비생들은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린다. 기업도 ‘인재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기존의 신변잡기식 면접문화가 사라지고 ‘블라인드 면접’ 같은 유연해진 문화가 뿌리내리는 중이다. <머니S>는 하반기 주요 기업의 채용일정과 트렌드, 달라진 문화를 들여다봤다. 또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짚어봤다. <편집자주>

[미래 경제전쟁, ‘사람이 먼저다’-①] 채용 규모 25만명… 취업시장 기상도

하반기 취업시장 개막이 임박했지만 채용 기상도는 흐릴 전망이다.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서다. 채용 규모 감소로 하반기 취업의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자 눈높이를 낮추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취업 선호도 조사를 보면 대기업이 여전히 1위지만 중견기업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바늘구멍만큼 좁아진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공채뿐만 아니라 수시채용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하반기 취업문턱이 높고 문도 좁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서다.


지난달 2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라북도 선도기업 구인·구직 현장면접의 날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문요한 기자

◆신규채용 전년 대비 급감

최근 고용노동부가 펴낸 ‘2019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 동안 뽑을 채용계획 인원은 2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000명(20%) 줄어들 전망이다.

직종별 채용계획 인원을 살펴보면 ▲운전 및 운송 관련직 3만7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3만3000명 ▲보건·의료 관련직 1만9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단순생산직 1만6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6만2000명 ▲운수업 3만5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만6000명 ▲도매 및 소매업 2만3000명 순으로 채용계획 인원이 많았다.

전년 대비 채용계획 인원 감소로 고용한파가 예상되지만 고용부는 기업의 채용계획 인원 감소가 실제 취업난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부 관계자는 “채용계획 인원은 사업체의 주관적 경기 인식 등이 반영돼 다소 보수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동안의 추세와 최근 고용상황을 볼 때 채용계획 인원 감소가 실제 채용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낙관했다.



◆변화된 취업·채용 트렌드

취준생들의 취업 선호도도 기존과 많이 달라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공동으로 조사한 ‘현재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형태’ 조사(전국 대학생 929명 대상) 결과 ‘대기업’이 41.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중견기업 25.0% ▲공공기관·공기업 20.5% ▲중소기업 6.6% ▲기업형태 상관없음 5.9%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공공기관·공기업’이 34.5%로 1위였고 ‘대기업’(33.9%)이 2위, ‘중견기업’(12.7%)이 3위, ‘외국계기업’(12.5%) 4위, ‘중소기업’(2.9%)이 5위로 나타났다.

1년 새 중견기업의 인기가 공공기관보다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취업문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내실 있는 중견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기업과 기관의 채용 트렌드는 수상경력·인턴십 수료 등 ‘실무형 인재’ 선발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수상자들에게 채용 우대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95년부터 2년마다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 인재를 발굴한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최우수상 수상자가 입사를 원하면 필기시험(SKCT) 통과 시 최종합격을 보장해준다.

삼성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 양성을 위한 ‘삼성 영 크리에이터’를 통해 1년간 금융기초 교육과 팀 프로젝트 등의 실무역량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실무형 인재’ 선발에 주목하는 이유는 빠르게 진화하는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인재 육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주요기업 채용 일정은?

올 하반기 주요 기업의 채용일정은 어떻게 될까.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입공채(예정)는 8~9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9월4~13일 ▲현대자동차 8월29일~9월9일 ▲LG전자 8월27일~9월12일 ▲SK텔레콤 9월2~13일 ▲롯데제과 9월4~17일 ▲㈜한화 9월13~30일 ▲CJ제일제당 9월4~16일 ▲셀트리온 8월30일~9월11일 ▲네이버 12월6~18일 ▲KB국민은행 8월29일~9월9일 등이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대기업의 신입공채 모집시기는 매년 비슷하다”며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의 모집시기를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여름철 채용비수기 취업전략 꿀팁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흔히 취업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비수기라고 해서 채용이 아예 없진 않다. 비수기에도 수시·상시·비공개채용이 진행되는 만큼 공채 시즌과는 다른 맞춤형 취업전략이 필요하다. 구직자가 꼭 알아야 할 ‘비수기 취업전략’은 뭘까.​

①최대한 빨리 지원
채용비수기에는 단타형 수시채용이 급증한다. 서류접수순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마감일 전에 채용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많다. “마감일까지만 지원해야지”라고 방심했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구인정보가 올라온 당일이 곧 마감일’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②이력서 검색노출 강화
취업사이트에 등록한 이력서는 제목과 본문에 키워드를 잘 조합하고 자주 업데이트해 노출 빈도를 높여야 한다. 관심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나 지인에게는 자신이 구직 중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헤드헌터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③직무 전문성 어필
연중 항상 모집하는 상시채용은 고스펙 취준생보다 직무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에게 유리하다. 기업입장에서는 마감일에 쫓기지 않고 직무 중심의 검증이 가능해서다. 학점이나 어학점수 등 기본스펙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직무역량과 전문성을 잘 표현하면 기업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4호(2019년 8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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