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존하는 최고의 전기SUV ‘테슬라 모델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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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X . /사진=이지완 기자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최정상에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이 브랜드가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2017년 상반기다. 가격대도 1억원을 훌쩍 넘어 장벽이 높다. 단순히 제품만 놓고 보면 월등하다. 일반적이지 않은 매력으로 가득하다. 전기SUV 모델X를 타보니 ‘테슬라’라는 브랜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르면 연말쯤 한국 무대에 데뷔할 보급형제품인 모델3(4000만원대 후반 예상)가 기다려질 정도다.

◆심플하지만 속은 꽉 찼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테슬라 청담스토어에서 모델X를 만났다. 듀얼 모터 AWD, 프리미엄 인테리어 및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1억1910만원부터 시작하는 롱 레인지와 1억3840만원부터 시작되는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시승차는 롱 레인지(20인치 휠 장착) 모델로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완충 시 환경부 인증 기준 468㎞를 주행할 수 있다.

외관은 물속에서 갓 나온 돌고래를 닮았다. 일반적인 SUV는 강인함을 표현하기 위해 각지고 남성적인 느낌을 강조하지만 모델X는 앞에서부터 뒤로 매끈한 곡선형태의 루프라인을 갖는다. 측면은 일자로 쭉 뻗은 캐릭터 라인이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이 차의 디자인을 보완한다. 개인적으론 SUV보다 크로스오버에 가까워 보인다.

후면부는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날개가 달렸다. 리어 스포일러라고 하는데 공력성능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SUV에 무슨 날개가 달렸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가속페달을 밟아보면 강력한 주행성능에 충분히 수긍된다.

이 차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보인다. 차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진입 방향에 따라 문이 열리는 각도도 달라진다. 문을 여는 손잡이는 버튼형태로 중앙을 꾹 누르면 수동으로 열린다. 손잡이가 튀어나오지 않아 차의 매끄러운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2열은 X자로 문이 열린다. 테슬라 측은 이를 팔콘윙이라고 부른다.

안전에 대한 부분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주변의 사물을 인지할 경우 닫힘 버튼을 눌러도 움직이지 않는다. 경고음을 통해 위험을 알린다. 외관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전면부 보닛 부분이 알루미늄 소재로 이뤄져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찌그러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내부는 개방감이 우수하다. 천장까지 이어진 윈드실드는 우리가 생각하고 경험한 것 이상의 개방감을 선사한다. 물론 위로 갈수록 명암이 들어가 뜨거운 햇빛에 얼굴이 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차 크기에 비해 사이드 미러와 룸 미러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50㎜, 전폭 2000㎜, 전고 1684㎜, 휠베이스 2965㎜로 큰 편이다. 이 덕분인지 최대 7개까지 시트 구성이 가능하다. 가족단위 고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트렁크 공간은 3열을 접을 경우 일반 SUV와 비교해 전혀 부족하지 않다.

테슬라 모델X 대시보드. /사진제공=이지완 기자



◆미래차의 표본 제시한 테슬라

모델X의 내부는 깔끔하고 미래 지향적 느낌이 강하게 든다. 스티어링 휠(핸들)도 별다른 버튼이 없다. 일반적인 차량의 센터페시아에서 볼 수 있는 제어 버튼들도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17인치 중앙디스플레이에 모든 것을 함축시켰다. 차의 모든 문을 터치 한번으로 열 수 있고 사용자 지정 운전자 프로필로 자신에게 맞는 시트 포지션도 불러올 수 있다.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인터넷 검색, 오토파일럿, 핸들 감도 조절까지 클릭 몇번이면 다 된다.

8개 서라운드 카메라가 차량 주변의 360도 영상을 제공하고 12개 초음파 센서는 주변 물체를 탐지한다. 전방 레이더는 사방을 동시에 감시해 사고 가능성을 낮춘다. 그럼에도 서라운드 뷰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쉽다.

디지털 계기판에는 운전하는 차를 기준으로 주변의 물체가 그래픽으로 표현된다. 트럭이 지나가면 트럭 모양의 그래픽이 나오는 디테일도 인상적이다.

모델X는 전기차임에도 전면부에 공기 흡입구가 있다. 꽃가루,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HEPA 에어 필터가 탑재돼서다. 생화학무기 방어 모드 기능이 있다. 실내에 양압을 생성해 외부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차를 타면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해방될 것 같은 느낌이다.

주행성능은 완성도가 매우 높다. 전기차라 가속페달을 밟으면 곧장 반응하는 것이 맞지만 자체 가속성능도 워낙 뛰어나다. 시승차의 제로백은 4.6초로 여느 스포츠카 못지않다. 최고속도도 250㎞/h에 달한다. 승차감, 정숙성 등도 우수하다. 곡선구간에서도 쏠림 없이 차체를 잘 잡아준다. 하차감은 엄청나다. 주변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다.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도 수준급이다. 핸들 왼쪽 뒤편에 스틱을 안쪽으로 두번 당기면 모든 기능이 실행된다. 차선을 잘 잡아주고 설정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잘 맞춰가며 주행을 지원한다. 곡선구간을 돌아 나갈 때 종종 차선 한쪽으로 쏠리는 일은 있었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켜고 핸들을 잡지 않으면 수차례 핸들을 흔들어 달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이를 무시하면 경고음이 울리고 주행을 끝낼 때까지 오토스티어(자동 핸들 조작 기능)를 사용하지 못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4호(2019년 8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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