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삼성·애플·화웨이, 실적 보면 '미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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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업계를 주름잡는 3개 기업이 지난달 31일 일제히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3사의 실적은 각자 적지 않은 과제를 남겼다.

◆애플 “아이폰 줄어도 할 만하네”

지난 2분기 애플은 아이폰의 매출 급락 속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때문에 이번 실적을 거울삼아 애플은 앞으로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때 애플의 매출을 책임지던 아이폰은 점차 그 자리를 잃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31일 회계연도 2분기 매출 538억달러(약 63조6346억원), 영업이익 115억4400달러(약 13조599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은 532억6500달러 10%가량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26억12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줄었다. 하지만 애플이 2분기에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두고 서비스로 체질 전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장사를 썩 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아이폰의 매출은 25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년만에 50%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애플이 2분기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은 ‘서비스’에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해부터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실적을 책임지던 하드웨어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부문에 집중했다. 기존 서비스 매출을 책임지던 아이클라우드와 애플케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애플뮤직, 애플뉴스 등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2분기 서비스부문에서만 114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홈 디바이스가 50%이상 성장하면서 힘을 보탰다. 지난해 애플의 웨어러블·홈 디바이스 매출은 37억3300만달러였지만 올해는 55억2500만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부문에서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고 웨어러블이 성장했다”며 “2019년은 서비스, 플랫폼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잘 나갔지만… 눈앞에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화웨이는 지난달 31일 2019년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4013억위안(약 68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넘게 상승했다는 점도 덧붙여 설명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벽을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제재를 받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브로드컴, ARM 등 글로벌 IT기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됐고 기업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6월들어 제재가 서서히 완화됐고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매출은 5월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 미국의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추가된 이후에서 성장 관성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눈에 띄는 점은 미국 제재의 직접적인 대상이자 화웨이의 주력분야인 캐리어 비즈니스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캐리어 비즈니사업부문은 5G, 네트워크, 데이터 통신 등을 담당하는 장비를 책임지는 분야로 상반기 1465억위안(약 25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화웨이는 7월 기준 전세계 50건의 5G 상용화 계약을 맺었다. 유럽이 28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 비즈니스사업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상반기 총 1억180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기업이 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화웨이의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신기술 선진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를 통신망으로 사용하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흔들릴 경우 또 다시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중저가에서 답 찾을 것

삼성전자는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반도체의 경우 일본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피해가 불가피하며 스마트폰 사업은 글로벌 시장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0% 가까이 줄어들며 고배를 마셨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과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을 키운다는 전략을 내놨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먼저 플래그십 라인업의 경우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수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 기종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갤럭시 폴드의 경우 완성도 높은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의 메이트X(엑스)가 경쟁상대로 지목되지만 기술력의 차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진=뉴스1

하지만 문제는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재편하고 모델을 강화하는 등 힘을 실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시장이 둔화되는 추세를 중저가시장에서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폈다. 플래그십 제품에 도입되는 기능을 싣고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판매량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동안 스마트폰 총 83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00만대 증가한 셈이다. 단말기 1개당 판매가격은 210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수익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갤럭시S10의 판매가 줄어드는가 하면 구형 단말기의 재고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저가 브랜드 강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라며 “플래그십과 함께 갤럭시A 라인업을 강화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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