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아니잖아요"… 수입차가 되고픈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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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뉴스1 신웅수 기자
한국지엠이 국내생산 및 수입모델 판매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미생산 모델의 인식 전환을 위해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해 국내 소비자들이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겠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이 소비자들의 인식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KAIDA 측에 회원사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KAIDA 관계자는 “신청서가 접수된 것은 맞다”며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부분인데 그 전까지 필요한 과정들이 있어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를 고객들이 수입차로 인지하도록 만들고자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쉐보레 중형SUV 이쿼녹스의 경우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저항이 심했다. 국내 출시 당시 이쿼녹스의 판매가격은 2987만~3892만원이었다. 여기에 전자식 사륜구동(AWD)를 선택하면 200만원이 추가됐다. 국내 동급 차종과 비교해 가격격차가 100만원 이상 벌여졌고 판매량은 기대치를 하회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KAIDA에 가입해도 기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같이 병행하는 것”이라며 “마케팅 차원에서 소비자 인식을 전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제품 라인업. /사진=쉐보레
이어 “제품 포트폴리오에 상당부분 수입제품이 있다. 통계도 그렇고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인식하기로는 쉐보레하면 대우부터 내려져온 것으로 인식되는 부분이 있다”며 “브랜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겠다는 필요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사측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한국지엠은 최근까지 판매 라인업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국내 미생산 모델을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쿼녹스를 시작으로 이달 말과 다음달 초 각각 콜로라도, 트래버스를 국내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생산 및 해외수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은 당분간 지속된다.

물론 KAIDA 가입 등이 쉐보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단숨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쉐보레는 프리미엄이 아니고 대중 브랜드다. 소비자들은 차종별로 나눠 기억하지 않는다. 전체로 판단하는게 소비자들의 인식”이라며 “차별화 전략으로 한계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는 2000년 말 부도를 맞은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뒤 승용차 부문을 구분해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컴퍼니를 출범했다. 2011년에는 국내 판매차량을 쉐보레 브랜드로 변경했으며 그해 3월 한국지엠으로 사명도 바꿨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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