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펀드AtoZ] 한일관계 악화… ‘펀드 기상도’ 이상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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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가운데 일본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크게 둔화됐다. 투자심리까지 악화되며 자금유출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카드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켜 펀드의 수익률과 자금흐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일본펀드(2일, 44개)는 최근 1년간 -8.80%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일본펀드 수탁고에서는 1466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미래에셋TIGER일본니케이225ETF(주식-파생형)’가 같은기간 4.52%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으며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일본주식&리츠펀드 1(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F’가 1.60%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일본니케이225ETF(주식-파생형)는 니케이225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원화로 환산한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운용한다.

한화일본주식&리츠펀드는 일본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집합투자증권이 주된 투자대상자산이다. 이외에 일본 부동산 관련 자산(일본리츠)에 투자하는 집합투자증권에의 투자도 병행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일본에 상장된 대표적인 우량주와 일본부동산 관련 자산에 간접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외에 일본 관련 ETF나 펀드는 최근 1년간 –21.99~-1.00%의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교적 호조를 보인 일본펀드의 수익률은 일본증시 상승세와 일본 리츠시장 기대감이 유입된 결과로 판단된다”며 “최근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일본정부 행보로 투자자의 불안감 커지면서 일본펀드 전망이 다소 어둡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들어 두자릿수 수익률을 이어왔던 반도체소재 중심의 일본중소형주펀드 둔화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반도체소재에 대한 국산화에 돌입했고 일본기업의 경우 수출 허가에 필요한 사무작업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기업들의 사무작업 증대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기존 포괄수출허가 방식은 필요서류가 3가지에 불과했고 한 번 허가를 받으면 3년간 추가 심사과정이 필요 없었는데 개별수출허가 전환으로 인해 매번 수출계약마다 심사를 거쳐야 하고 9~10가지의 서류를 경제산업성에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절차상의 복잡함이 실제 매출 감소로 이어질 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일본펀드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일본기업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일본기업들도 실적악화를 막기 위해 해외공장을 통한 수출 등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일본증시에도 빨간 불이 켜져 일본펀드에 대한 투자심리는 한동안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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