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비싸진 달러 몸값,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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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달러가 계속 오르는 데 지금 사도 될까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증시가 요동치자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 PB센터에는 해외에서 유학하는 자녀에게 보낼 달러를 미리사야 하는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 값이 오른 달러를 팔아 환차익을 봐야 하는지 문의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2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부터 1200원을 넘어섰다. 2017년 1월9일(1208.3원)이후 처음이다.

◆달러 오를 만큼 올랐나… 1200원대 유지 전망

현재 달러를 사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7월말 390억6677만달러로 전달보다 4.1%(15억4704만달러) 증가했다.

상반기 달러 급등을 한번 겪다 보니 지난달 재차 상승 조짐을 보이자 '달러 사재기' 움직임이 있었다. 원/달러 환율은 4∼5월 단기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5월17일 1191.5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6월28일에는 1154.7원까지 내렸다. 이어 일본의 1차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1일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현재 장중 1200원대를 웃돌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달러가 강세인 이유는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기 때문에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높아진 변동성은 단순히 센티멘털 차원의 급등락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금융시장과 경기상황 모두 원화 약세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지금의 높아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금융시장은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민감해질 것"이라며 "3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분기 평균)는 종전 달러당 1180원에서 1190원으로, 4분기 전망치는 1170원에서 1180원으로 각각 올린다. 향후 추가적인 상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약달러 외치는 트럼프, 기준금리 인하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조업의 실적악화가 달러 강세 때문이라며 달러가치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달러가치를 흔들 수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8일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은 매우 강한 달러에 내가 짜릿해할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다"며 "연준이 상당한 폭의 금리인하를 하고 또 양적긴축을 하면 달러는 우리 기업들이 어떤 경쟁에도 이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미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금리인하 후 "기준금리 인하기조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금융시장에선 오는 9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월가 이코노미스트 6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69%는 다음달 금리인하를 점쳤다. 지난달 조사(49.8%)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그랜트 쏜톤의 다이앤 스윙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에 무역전쟁·성장둔화 등의 복합적 영향을 완전히 상쇄시킬 도구는 없다”며 연준은 9월은 물론, 12월에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달러강세가 꺾일 수 있다. 시장이 유동자금이 늘어 미국의 수출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크다. 지난 1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췄을 때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9원 오른 1188.0원 출발해 1191원을 넘기는 등 상승 흐름(원화 약세)을 보였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하를 선택할 것"이라며 "앞서 연준의 양적긴축 종료에 대해 시장은 유의미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향후 달러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중요해졌다. 달러 투자 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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