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안 가요"… 은행권, 엔화 환전 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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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김상원씨는 올해 여름 휴가에 제주도를 다녀왔다. 매년 여름이 되면 아이들과 일본 오키나와에 여행을 갔지만 올해는 국내여행을 결심했다. 김 씨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나라가 어수선한 만큼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당분간은 일본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여행과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그 영향으로 원화를 엔화로 바꾸는 환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에서 지난 7월 한 달간 엔화로 환전된 금액은 총 225억엔(약 2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창구를 통한 대면 거래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환전금액은 한 달 전인 6월(244억엔)보다 7.7% 줄었고 1년 전인 지난해 7월(245억엔)과 비교해도 8%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 전달보다 환전 규모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 중순 이후 고객이 환전해간 엔화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셋째주(15∼21일)에 감소세(-0.4%)를 보이기 시작해 넷째주(22∼28일)에는 5.3% 줄고 8월과 이어지는 마지막 주(29일∼8월 4일)에는 19.1% 감소했다. 

금융회사들은 ‘8·15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광복 74주년·창립 120주년 기념 특판 정기예금을 선뵀다. 교보생명은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담은 초대형 ‘래핑’(Wrapping)을 광화문 사옥 외벽에 선뵀다. OK저축은행은 16일까지 연 1.815%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 통장 총 1000계좌를 특별 판매한다. 

카드사들은 휴가철을 앞두고 일본 쇼핑 관련 혜택을 준비했다가 한일관계가 갑작스럽게 냉각되자 서둘러 관련 홍보를 접었다.

우리카드는 6월28일 일본 대표적 쇼핑 장소인 돈키호테, 빅 카메라, 훼미리마트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의정석 제이쇼핑’(J.SHOPPING)을 출시했다가 닷새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도 일본 관련 할인 혜택을 홈페이지에 홍보했다가 여론을 의식해 삭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휴가철이 8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엔화 환전규모는 이번달에 더 감소할 수도 있다”며 “최근 원/엔 환율이 올라 엔화 저가 매수 수요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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