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구멍을 뚫어라"… 쌍용·르노·지엠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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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사진=쉐보레
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기아차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내수판매량 기준으로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나머지 20%를 두고 쌍용, 르노삼성, 한국지엠이 경쟁 중이다. 이들은 현대·기아차와 달리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수도 매년 다수의 신차를 쏟아낼 수도 없다. 생존을 위해선 틈새를 파고들어야 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 쌍용, 르노, 지엠)가 판매 중인 차종(상용차 제외)는 지난달 기준으로 총 52개이다.

이 중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차의 차종이 약 60%를 차지한다. 파워트레인별로 세분화하고 버스 등 상용차까지 더하면 현대·기아차와 나머지 3사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물론 차종의 수와 판매량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쌍용차가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3개사 중 가장 적은 제품군을 보유 중임에도 실적은 가장 높다. 올 1~7월 국내에서 6만4657대를 팔았다.

쌍용차는 소형SUV, 픽업SUV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성장했다. 2015년 소형SUV 티볼리로 이 시장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티볼리에 계속 집중해 이 차급에서 만큼은 현대·기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이후에도 쌍용차의 차별화는 계속됐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픽업SUV를 출시한 것. 그 주인공은 렉스턴 스포츠. 이 모델은 지난해 4만2000여대가 팔리며 쌍용차 내수실적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더 뉴 QM6 LP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올해도 연이은 신차 소식이 두 제조사를 통해 들려온다. 상대적으로 쌍용, 르노삼성, 한국지엠은 설 자리가 많지 않다. 결국 해법은 틈새전략뿐이다.

이를 감지한듯 쌍용차 외에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도 최근 차별화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은 ‘LPG’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지난 3월28일 LPG차 규제를 완화하면서 해당 차종의 일반판매가 가능해졌다. 르노삼성은 규제 완화에 발맞춰 가장 먼저 LPG SUV를 선보였다.

일단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6월 출시 후 2주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1400여대가 팔렸다. 지난달에는 중형SUV QM6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2500여대가 LPG였다.

마찬가로 해법 찾기에 나선 한국지엠은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동시에 운영하겠다는 것. 이미 한국지엠은 이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로부터 회원사 자격까지 얻었다. 이달 말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연이어 출시될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측면에서 현대, 기아차를 따라갈 수 있는 완성차업체가 없다 결국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하는데 쌍용차가 그렇게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나머지 제조사들이 경쟁력을 얻고 판매실적을 개선하려면 이 같은 전략이 꾸준히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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