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배리 “맨시티 입단은 도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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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소속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갔던 가레스 배리.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살아있는 전설 가레스 배리는 지난 시즌 소속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소속으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1997년 아스톤 빌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EPL에서 활약했던 배리는 2017-2018시즌 아스날과의 리그 6라운드 경기에 출전하면서 라이언 긱스(632경기)를 제치고 EPL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베리는 EPL 통산 653경기 출전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무려 21시즌 동안 EPL에서 활약하면서 만들어 낸 대기록이었다. 리그에서 총 53골 51도움을 올린 '살림꾼' 배리는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무릎 부상으로 약 3달 이상 결장한 베리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에 신음했다. 베리를 잃은 웨스트 브로미치는 리그를 4위로 마쳤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아스톤 빌라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하면서 승격에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웨스트 브로미치와 계약 기간이 끝난 배리는 현재는 무직 상태다. 여전히 재활 중인 상황이지만, 최근 슬라반 빌리치 감독이 조만간 배리에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몸상 태만 좋아진다면 그는 이번 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철강왕’ 배리는 현재 본인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남겼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배리는 “시즌이 시작됐는데도 무직 상태에 있는 것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웨스트 브로미치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재활 중이다. 지난 20년간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다”며 복귀를 열망했다.

이어 그는 전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대한 의견도 남겼다. 현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한 직후인 2009년 여름, ‘친정팀’ 아스톤 빌라를 떠나 맨시티로 향한 배리는 카를로스 테베즈,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줄리온 레스콧, 파블로 사발레타 등과 함께 맨시티의 리그 5위 등극을 이끌었다.

이듬해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더욱 보강한 맨시티는 아스날과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리그 3위에 오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FA컵에서는 결승전에서 스토크 시티를 꺾고 3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영입한 2011-2012시즌에는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골득실 차이로 제치고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무려 44년 만에 이뤄낸 감격스런 우승이었다.

EPL 정상을 노리는 빅클럽으로 자리 잡은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에는 잉글랜드의 최강 팀으로 발돋움했다. 2017-2018시즌에는 EPL 역대 최고 승점(100점), 최다 득점(106골) 등의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잉글리시 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EPL 우승 후보다.

당시 리버풀의 구애를 받았으나 맨시티를 택했던 배리는 “맨시티 이적은 도박이었으며 나는 많은 압박에 시달렸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더라도 그러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당시 맨시티 관계자들은 구단에 대한 방향과 야망, 그리고 거대한 계획들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맨시티가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거라 느꼈다”며 맨시티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1~2년은 힘들었다. 그러나 이후 나는 FA컵과 EPL 우승을 경험하는 등 최고의 4년을 보냈다. 맨시티는 그 이후로 거대한 진전을 보였고 지금은 유럽을 호령하는 팀이 됐다”면서 맨시티에서 보낸 시기를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리는 “무릎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은퇴를 생각해야겠지만, 지금 나는 긍정적이다. 부상으로 커리어를 마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모습은 아니다.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데도 시도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면서 반드시 부상을 이겨내고 그라운드에 다시 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현준 hjsoon@mt.co.kr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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