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시대, 이제 '뱅킹 앱' 전부 안 깔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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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오는 10월부터 오픈뱅킹이 시범 시행된다. A은행에서 자신의 고객이 B은행에 개설한 계좌 안에 얼마나 있는지, 무슨 상품에 가입했는지 등의 재무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고객은 은행과 관계없이 하나의 모바일뱅킹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계좌를 조회하고 금융 자산관리도 할 수 있다. 

오픈뱅킹 도입으로 은행권의 장벽이 무너질 전망이다. 오픈뱅킹은 은행끼리 이어진 폐쇄적인 지급결제망을 말 그대로 오픈하는 제도다. 하나의 앱만 있어도 전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계좌를 조회하고 입·출금이 가능해진다.

◆오픈뱅킹 사업 활발, 고객 선택권 넓어져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금융회사와 고객 간 정보 비대칭성이 축소되고 고객은 자기정보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상품과 판매 전략이 등장해 금융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진다. 소비자들은 굳이 한 은행만 이용할 필요없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다. 한 예로 여러 대출상품을 비교해 금리혜택 등 좋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 이용과정에서 이용기관이 내는 수수료는 기존 금융결제망 이용 수수료의 10분의1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현행 500원인 출금이체 수수료는 30~50원, 현행 400원인 입급이체 수수료는 20~40원으로 논의 중이다. 오픈뱅킹 이용 수수료는 거래현황, 시스템 증설 등 추후 운영상황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은 고객의 계좌만 확보하면 고객을 묶어둘 수 있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등에 따라 고객이 선택을 쉽게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오픈뱅킹 시범 시행을 앞두고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홈페이지에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목록을 공개하고 핀테크 업체의 API 개발자들을 초청해 정책을 홍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홈페이지에서 오픈 API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입출계좌 조회, 대출잔액 조회, 대출금 상환 조회부터 부동산 청약목록 조회까지 다양하다. NH농협은행은 2015년 오픈 API를 핀테크 기업에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개념을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위비뱅크’에 오픈뱅킹 메뉴를 추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16개 은행만이 금융망 이체·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과 달리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2곳도 제공기관으로 추가된다"며 "고객의 모든 은행 계좌나 자산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금융회사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데이터 유출 우려, 금융범죄 부작용 과제

정부가 오픈뱅킹을 혁신금융 일환으로 추진하지만 금융회사의 개방성 확대에 따라 고객들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거나 IT시스템에 대한 보안 위협 등 부작용도 문제로 꼽힌다. 은행과 금융당국이 오픈뱅킹 도입 전 관리·감독시스템을 선제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은 암호화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외부 파트너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 사전에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은행들의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개발지원 도구) 정책을 수립하고 외부에 공시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픈뱅킹 확산에 따라 시스템의 안정성과 고객정보의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는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서 연구위원은 "오픈뱅킹시스템에 참여하는 핀테크 기업들의 적격성에 대해서도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고객의 금융정보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인적·물적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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