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자경단’… 보이콧에 대한 일본여행카페의 불편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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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 불매운동 인터넷 사이트 캡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한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위안부 기림일(14일)과 광복절(15일)이 낀 8월은 여행 성수기임에도 일본을 ‘대놓고’ 찾는 여행객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온라인여행사의 추석연휴 해외여행 트렌드 조사에서 상위 20위권에 속한 일본의 주요도시가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그 수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주요 종합여행사의 일본여행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 여파로 소도시까지 일본을 촘촘히 연결하던 국적 항공사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노선과 운항을 줄이고 있다.

일본여행 보이콧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개별여행객 사이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의 첫 경제보복 조치가 내려진 지난달 초 국내 최대규모의 일본여행카페가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취지를 밝혔다. 반면 다른 일본여행카페들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개인의 자유’를 앞세우며 일본여행 보이콧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것.

특히 불매운동을 강요하는 주장에서 ‘완장’이나 ‘자경단’이라는 날선 표현까지 서슴지 않아 일본여행 보이콧에 대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격앙된 분위기는 카페에 올린 회원들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자경단이란 이름 하에 완장을 차고 학살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변할 사람이 많아 보인다” “(불매운동에) 선동당하는 무식한 것들이 너무 많다” “(불매운동이) 나치의 선동질과도 비슷하다” ”일베처럼 반골기질로 ‘나 유니클로 샀다’도 비정상이지만 일본 간다고 비난하는 것도 비정상이다” “인터넷이랑 집회나 시위 같은 거 전문으로 하는 정치단체에서나 그러지 현실에서 그러는 사람 아무도 못 봤다” 등의 글들에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일본 가시는 분들 당당하게 가시라. 개인 SNS 공간에 사진도 당당하게 올리세요” 등 일본여행을 권하는 글들이 많다.

이런 카페들의 공통점은 경제보복 조치 이후에도 일본여행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료 숙박권, 무료 액티비티 체험권 제공 등 프로모션과 이벤트에는 수많은 회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회원은 “(일본)여행이 개인의 자유인 것은 맞지만 지나친 표현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글들은 눈에 거슬린다”면서 “불매운동에 동참한 다른 일본여행 카페지기를 비난하는 글까지 보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일본여행 불매운동을 ‘국뽕’으로 해석하는 이도 많다”며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에 압도된 감정이 날선 단어로 표출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행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가고 싶은 사람은 조용히 가면 될 일"이라며 "악의적인 표현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것도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정웅 parkjo@mt.co.kr

여행, 레저스포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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