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은행주 살려라… 비행기 타는 금융지주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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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각사
뜨거운 여름휴가를 마친 금융지주 회장이 잇따라 해외출장에 나선다. 금융주의 대장격인 은행주가 맥을 못 추고 있어 주가 살리기에 직접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달 말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방문해 유럽 주요 기관투자자 등을 만난다. 또 지주사 출범 후 처음으로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데 이어 올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9월 말 영국 런던에서 IR을 진행해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이달 말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한다. 하나금융도 올 상반기에만 홍콩·싱가폴·도쿄 등지에서 총 5회의 해외 IR을 진행했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금융지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인 것은 대외적 리스크가 발생한 탓이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을 포함해 금융지주사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대외적 악재 앞에서는 힘없이 고꾸라졌다.

올해 들어 금융지주 주가는 신한금융을 제외하고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모두 10~20% 빠졌다. 미중 무역 분쟁, 한일 무역 갈등, 국내 경기침체 등 연이은 악재에 주가가 저평가된 것이다.

지난 12일 종가기준 지난달 말 보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지난달 31일 4만3400원에서 8 거래일만에 3만8950원으로 10.25%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1만3100원이던 주가가 같은 기간 1만1950원으로 8.78% 떨어졌다. 신한금융은 5.63%(4만3500원→4만1050원), 하나금융은 6.47%(3만4750원→3만2500원)의 하락폭을 보였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신한 0.55배 ▲KB 0.48배 ▲하나 0.38배 ▲우리 0.40배 등으로 모두 1.0배 미만으로 추정된다. 코스피 평균 0.8배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기업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내려간 주가를 살릴지 미지수다. 내수 경기 둔화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은행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정 시 NIM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은행주의 펀더멘털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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