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日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동해 피해 면치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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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관련 방사능오염 수산물 거부 운동 관련사진./사진=김병문 기자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을 두고 "전세계의 인권을 위협하는 무리수"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강행할 경우 한국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일본 아베 내각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니 수석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조사해 지난 1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위기'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일본이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태평양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최근 폭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도쿄전력(TEPCO)은 2011년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 원전에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약 110만톤을 보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오염수를 저장하기 위한 저장탱크가 2022년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니 수석은 "도쿄전력이 오염수 저장을 위한 용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오염수 방류를 위한 기본적인 논리를 만들었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며 "용접 탄소강으로 만든 수직탱크 1000여개를 설치해 기존 탱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저장탱크의 오염수 못지 않게 원자로 내에 있는 방사성 오염수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장탱크에 있는 오염수보다 방사능 수치가 1억배 높기 때문이다.

현재 3개 원자로 안으로 매일 지하수 216톤이 유입돼 오염수로 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원자로 내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의 양은 1만 8000톤이다. 도쿄전력은 2021년까지 방류를 통해 오염수를 6000톤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니 수석은 "오염수가 태평양에 방류될 경우 동해도 피해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미 외부로 방출된 것보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물질이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류 위험성을 부정하고 정화기술을 비용 문제로 거부하는 기존 원전업계의 입장을 버리고 정화 공정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의 관심이 일본에도 전해져 제대로 처리될 수 있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니 수석이 일본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당시 방류한 오염수는 일본 해류를 타고 동중국해까지 이동한 뒤 동해로 다시 유입됐다.

오염수가 동해까지 닿는 데 걸린 기간은 1년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동해의 방사능 오염도는 꾸준히 증가했다. 방사능 수치가 최고치에 이른 건 2015년이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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