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로 오세요"… 불 붙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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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자파·냉각수 등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경기 용인시 공세동이 거절한 데이터센터 설립에 총 96곳이 최종제안서를 보낼 만큼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각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들은 기존에 네이버가 제시한 설립기준 외에도 낮은 기온, 산업단지와의 연계성, 교통 및 인프라 등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 동네로 오세요

네이버는 의향서를 전달한 136곳에 한해 안정성 및 주변 환경 등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상세요건이 추가된 제안서를 요청했고 96곳이 관련 제안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토중인 사안인 만큼 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 가운데 어떤 곳에서 최종제안서를 제출했는 지에 대한 정보는 외부로 공개가 어려운 실정이다.

앞서 일부 지자체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설립을 강력하게 희망하며 공개적인 유치 의사를 밝혔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도내 의향서를 제출한 부지는 총 10곳이다. 당진시는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력생산 능력 등을 앞세워 석문국가산단내 산학연구부지를 희망지역으로 신청했다. 충청남도는 내포도시첨단산단내 부지를 선정한 후 의향서를 제출했고 보령시의 경우 관창산단 관산지구, 웅천일반산단, 소라APT건립지 등 다양한 부지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삼성코닝·호서대 앞 일원), 태안군(태안기업도시내 산업연구단지), 청양군(대치면 주정리 일원) 등 지자체도 의향서를 제출했고 남공주일반산단 시행사인 계룡건설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광주·전라도 지역에서는 4곳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광주광역시는 예비 타탕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된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첨단3지구내 부지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전라남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시범도시 ‘블루시티’로 보고한 영암·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 구성지구 부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의 경우 전라남도, 순천대학교, 전남테크노파트 등 민관이 참여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룡일반산업단지내 부지를 선정하고 의향서를 제출했다. 군산시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연계가 용이한 새만금 부지를 내세웠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원주, 정선, 태백, 평창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아려졌다. 특히 대관령면 올림픽특구 부지를 앞세운 평창군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최근 정식제안서 제출을 공식화 하며 유치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해당 지자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시상수도사업본부, 한국전력 인천본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테크노파크 등과 TF를 구성하고 논의를 거친 끝에 서구 청라국제도시내 하나금융타운과 인접한 부지를 후보지로 제안한 상태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와 민간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첨단산업도시로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국내외 다양한 비즈니스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만큼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기회로 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로 지역경제↑

의향서를 제출한 부지가 모두 최종제안서를 보낸 것은 아니지만 현재 유력한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설립 및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특히 공모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지역내 산업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는다.

특히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IT공룡들도 국내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만큼 데이터 주권을 찾기 위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5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장기간 운영가능한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제2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선정기준도 하이퍼스케일에 맞게 제시됐다.

부지용도는 방송통신시설 허용이 가능한 곳(내년 1분기까지 허용 부지 변경 가능한 곳 포함)이어야 하며 면적의 경우 20년 이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체 10만㎡ 이상(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 확보가 필요하다.

최종 필요한 전력 공급 용량은 200MVA 이상이다. 한번에 공급이 어려울 경우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80MVA 이상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매 3년마다 60MVA씩 증설이 가능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주요 인프라 중 하나인 통신망은 최소 2개 이상 구성할 수 있어야 하며 상수도 공급량은 일간 5100톤 이상 공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다.

네이버 측은 “춘천에 이은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첨단산업의 근간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해 데이터 주권을 지켜가겠다는 네이버의 약속”이라며 “부지선정을 시작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미래산업의 기반이 되는 공간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2nDC TF를 통해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및 진행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96개 부지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다음달 말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최종 부지를 확정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목표시기는 2022년 상반기다.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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