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DJ 추모사 통해 日에 뼈직구… “역사 두렵게 여기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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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박진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글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추도하는 한편 그의 발언을 통해 일본에 뼈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라는 제목의 김 전 대통령 추모글을 통해 “오늘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 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며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10월 일본을 국빈방문 했을 당시 참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면서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인용한 것은 앞으로 한일관계가 이와 같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일본에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는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1980년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사건에 휘말려 사형을 언도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쓴 편지에 있었던 내용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난 지 10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당신을 만난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이 1990년 13일 목숨을 건 단식으로 다시 열어낸 지방자치는 지금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 ‘복지는 인권이다’라는 신념으로 이뤄낸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의 통합은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로 시작한 IT강국 대한민국은 또 한 번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대통령님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이희호 여사님의 손을 꼭 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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