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역전 ‘초읽기’… 채권금리 0%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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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의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면서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장단기 국고채 수익률 역시 제로(0)에 가깝게 좁혀지고 있어 금리역전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년물 금리가 1%대를 간신히 버티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높아 0%대 금리에 진입할 가능성마저 나온다. 이 경우 당장은 아니더라도 외국인 자금이탈이 현실화될 가능성마저 나온다.

◆‘경기신호 빨간불’… 좁혀지는 장단기 금리차

지난 16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095%, 10년물 수익률은 1.172%를 각각 기록했다. 장단기 스프레스(금리격차)는 7.7bp(1bp=0.01%포인트)에 불과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3년물 수익률은 올 1월말 대비 71.4bp, 10년물은 82.9bp 각각 급락했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지난해 말 9.8bp로 좁혀진 이후 현재까지 10bp 미만 내 격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잇다.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통상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역전까지 갈 경우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더 확산된다. 장기채 수익률이 단기채보다 짧아진다는 의미인데 그만큼 시장이 장기적인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해 이전보다 0.1%포인트 낮췄고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금리 스프레드의 역전 시나리오는 희박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이 최근 2년 국채와 10년 국채가 역전되면서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40bp 이상 낮은 상황이다.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3차례 더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금리인하 속도는 완만해질 개연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가 1% 미만(3차례 인하)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 정부 정책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기준금리 0.75%까지의 적극적 통화완화 가능성에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며 “다만 여당이 제시한 내년 예산 530조원 편성과 관련해 국채발행이 늘어날 지 여부 정도가 금리반등 가능성 및 장단기 금리차 확대를 기대할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 단위: %

◆역전 가능성 충분… 0%대 진입 가시화


금리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 수익률은 0%대로 진입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3년물 금리는 1%대를 간신히 버티고 있고 10년물조차 1.1%대로 내려앉았다.

3년물 수익률은 이미 기준금리보다 40.5bp, 10년물은 32.8bp 낮은 상황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 ‘0%대 금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채권금리가 낮아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500~4000억달러로 추산되지만 이탈이 시작되면 안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시장 견해다.

채권 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국내 투자 메리트는 높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돼 선진국 금리보다 낮다면 자금이 머물러 있을 동기가 크지 않다.

신동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외금리차나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되고 있어 현 상황에서 외국인 자급이 급격하게 이탈할 요인은 크지 않다”면서도 “국내 시장금리가 해외금리와 같이 떨어질 경우 당분간 괜찮겠지만 지나치게 국내 금리가 낮다면 외국인들이 투자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3년물 금리가 조금만 더 하락하면 1%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과거에도 이런 시기에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된 사례가 있어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 멀지 않은 시기에 역전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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