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매운동 뜨거운데… 하이트진로, 일본기업과 100억대 계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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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홍천공장.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국내 주류업체 하이트진로가 일본계 대기업과 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일본 맥주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입은 데다 이번 계약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산업용 보일러 제조회사인 한국미우라공업과 100억원대 사업 계약을 검토 중이다. 한국미우라공업은 일본미우라공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회장과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들 역시 대부분 일본인으로 구성됐다.

하이트진로는 자사 맥주공장에서 사용하던 노후 보일러를 한국미우라공업의 신식 보일러로 교체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전주와 강원도 홍천 공장에 각각 45억원씩, 충청북도 청주 공장에 1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가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파장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에너지효율 향상 의무화제도’(EERS)의 일환으로 산업용 노후 가스보일러 교체 시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액은 보일러 교체 용량에 따라 다른데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이번 사업으로 8억~10억원에 해당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한국미우라공업의 계약은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우라공업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와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오는 23일 계약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계약서를 쓴 것은 아니지만 전주, 홍천 공장은 보일러 교체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트진로 측은 한국미우라공업과 직접적인 계약을 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직접 보일러업체를 선정하지 않았다”며 “계약 상대는 한국미우라공업이 아닌 KT”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EERS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시행, KT컨소시엄이 주관한다. 위탁사업자인 KT는 한국미우라공업과 대열보일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꾸렸다. 교체할 보일러가 관류식일 경우 한국미우라공업을, 노통연관식일 경우 대열보일러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보일러업체 선정에 대한 KT와 하이트진로의 입장은 엇갈린다. KT 관계자는 “한국미우라공업과 대열보일러에 우선권이 주어지긴 하지만 두곳이 아니더라도 기업에서 원하는 보일러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하이트진로가 한국미우라공업을 택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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