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외화보험, '보험금 날벼락'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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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 5년 전 달러보험에 가입한 직장인 정모씨(38)는 만기시점에 보험금을 수령한 후 두 눈을 의심했다. 보험금이 생각보다 적어서다. 정씨가 가입한 달러보험은 5년 전 3%대 공시이율이 적용됐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한 기간 동안 해외 금리하락으로 공시이율이 1~2%대로 떨어져 예상보다 적은 보험금을 받게 됐다. 정씨는 "가입 시 설계사로부터 환율변동을 주의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해외금리변동을 체크하지 않은 내 실수다. 보험금이 적어질 줄은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외화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저금리 기조에 지친 투자자들이 외화투자로 시선을 돌리고 있어서다. 하지만 외화보험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라 수령 보험금이 적어질 수 있어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고수익 기대했다가 '보험금 날벼락'

외화보험이란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 등 외화로 보험료를 납입하고 보험금을 지급받는 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외화보험으로는 미국 달러보험과 중국 위안화보험이 있다.

외화보험은 국내 저금리 기조가 강화된 지난 1~2년간 판매가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판매된 외화보험의 누적 판매건수는 14만600건, 누적 수입보험료는 3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지난 1년 동안 판매된 외화보험은 5만건이 넘어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외화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2017년과 비교 시 10배쯤 증가했다.

외화보험은 미국 국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산을 굴려 위험 분산 효과도 있으며 원화 약세인 상황에서는 환차익도 얻을 수 있다. 외화보험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외화보험을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볼 수 있다. 자녀 유학자금, 이민 자금, 해외 체류 자금 등을 마련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외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른다. 외화보험은 이율적용 방법에 따라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으로 구분된다. 금리확정형은 가입시점의 공시이율이 보험만기까지 고정적으로 적용되지만 금리연동형은 매월 공시이율이 변동한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 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아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가입기간(5~10년) 중 금리가 역전되면 기대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외화보험은 보험기간이 5~10년 정도다. 비교적 장기간 보험상품을 운용하는 만큼 외국금리 하락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사망보험금이 30만 달러인 외화보험상품이 있다. 이 상품의 매월 보험료는 750달러로 20년간 납부한다.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일 때 가입하면 초회 보험료는 82만5000원이다.

하지만 보험 가입 후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보험료도 97만5000원으로 15만원이나 뛴다. 반면 보험금 수령 시점에 환율이 900원으로 내려가면 보험금의 원화 가치는 2억7000만원이 된다. 가입 시 기대한 보험금 3억3000만원(1100원 기준)보다 6000만원이나 적은 액수다.

◆'환리스크' 고려 후 가입해야

문제는 계약자 상당수가 이러한 외화보험의 리스크를 모르고 가입한다는 점이다. 여전히 많은 가입자는 외화보험의 금리가 원화보험의 금리보다 항상 높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일부 설계사들은 실적을 위해 '금리가 떨어질 염려가 거의 없다', '환율만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외화보험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납입시 환율이 상승하면 가입자 보험료 부담이 늘고 보험금 수령 시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환산금액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며 "가입 시 '외화보험의 환율 변동 위험성'을 반드시 유념하고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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