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패혈증 약 개발 빛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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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패혈증의 원인을 밝혀 치료제 개발에 한발 다가섰다.

서울대병원은 본원 김효수 내과 교수(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염증·대사 유니트)팀이 세균 감염 시 백혈구인 호중구가 세균 박멸과 함께 독한 사이토카인을 방출해 인체에 손상을 준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패혈증은 세균에 감염되면서 백혈구가 세균을 공격하는 동시에 장기를 손상시키는 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때, 온 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 주요 장기를 손상시킨다. 패혈증 주요 원인 물질은 세균의 균체 내에 함유된 독소인 ‘내독소’인데, 연구팀은 내독소가 백혈구의 사이토카인을 대량 방출해 인체를 손상시키는 원인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팔미토일화의 재료인 팔미트산(palmitic acid)을 생산하는 지방산 합성 효소(FASN) 억제제를 패혈증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억제제를 투여한 쥐는 복강에 감염시킨 세균이 감소하면서 쥐의 생존율이 대폭 향상됐다.

이들은 세균의 내독소에 의해서 백혈구 안의 염증매개 단백질인 ‘MYD88’이 팔미토일화하는 변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팔미토일화란 단백질에 지질(lipid)이 결합돼 단백질의 활성이 변형되는 과정이다.
 
김효수 교수는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30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한 달 내 사망률이 30%에 달하지만 적합한 치료제가 없어 이번 연구가 가진 의미가 크다”며 “핵심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만 개발하면 체내 백혈구가 다른 부위에 손상없이 세균만 선택적으로 죽여 환자 생존을 향상시키는 특효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연구는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 온라인 19일자에 게재됐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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