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진’ 정유주, 저가매수로 불 지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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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국내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분기 실적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하방압력은 더 거세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는 정유업종 관련 종목의 주가가 빠른 시일에 회복되긴 어렵다고 봤다. 다만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을 가지고 있는 경우 현 상황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 줄어든 49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77% 감소한 1334억원, 현대오일뱅크는 51% 줄어든 1544억원에 그쳤으며 에쓰오일(S-Oil)은 905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1분기에 이어 국내 정유사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 SK이노베이션, GS, S-Oil의 주가는 연초 이후(1월2일~8월18일) 각각 –6.51%, -4.64%, –3.29%로 하락했다.

이들 정유 관련 종목들의 단기적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하반기에 중국 업체들 설비가 새로 가동될 경우 정제마진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해외에서 원유를 사들이는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에 따라 원유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도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거래소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정유사들의 중장기적 성장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의견이다.

우선 유진투자증권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4분기 정제마진과 주가가 등락을 보일 때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은 IMO2020 규제를 대비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에 선제적으로 투자했고 완성차와 2차전지 사업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배당주로서의 가치도 고려하면 정유업종에서 상대적 매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GS칼텍스가 향후 실적변동성 영향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칼텍스는 2022년 올레핀 생산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석유화학사업이 확대되고 민자발전계열사들의 신규 발전소가 가동되면 안정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S-Oil에 대해 순수 정유업체로서의 장점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MO2020에 대비해 아시아·중동 고유황 연료유(HSFO) 재고가 하락하는 추세”라며 “향후 HSFO 스프레드가 하락하고 디젤·등유 스프레드 상승이 발생하면 S-Oil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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