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 마진'에 울고 웃는 정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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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정유업계의 전망에 또다시 먹구름이 끼는 모양새다.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급등세를 보였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8월 들어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셋째주 배럴당 2.8달러로 저점을 찍은 정제마진은 7월 셋째주 7.4달러로 치솟았다가 8월셋째주 6.5달러로 하락세를 타는 양상이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임, 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정제마진이 하락할 경우 아무리 제품을 팔더라도 수익이 감소하거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유사들의 수익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며 정제마진이 1 달러 떨어지면 정유사 영업이익은 분기당 2000억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은 올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달러대 수준까지 하락했고 2분기에도 바닥권을 맴도는 등 크게 약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좋지 못했다.

물론 각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선제적인 노력에 힘입어 시장에서 전망했던 사상 최악의 실적은 피해갔지만 1~2분기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4975억원을 기록했고 GS칼텍스는 77%나 급감한 1334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에쓰오일은 9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달 정제마진이 잠시 상승세를 타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잠시 높아지는 듯 했지만 다시 하향세를 타며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물론 현재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보다 높긴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환경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전쟁이 걸림돌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특히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중국 석유화학시장이 침체되면 중국으로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정유사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정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경유 수요가 급증하면 하반기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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