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바이오'에 투자하는 제약사들… 왜?

 
 
기사공유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제약사들이 연이은 신약개발 실패 소식에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대원제약 등 국내 제약사가 지분투자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최근 원부자재 값, 마케팅·연구개발(R&D) 비용 등의 상승으로 상장 제약사 70곳 중 절반이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바이오벤처사에 전략 투자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일동제약이 ‘이니바이오’에 40억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니바이오는 코스메슈티컬, 의약품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이니바이오는 7개 파이프라인 중 3개가 코스메슈티컬과 관련 있다.

이번 투자로 일동제약은 10.61%(6425주)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일동제약은 2017년 론칭한 ‘퍼스트랩’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퍼스트랩은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화장품에 집약한 브랜드로 프로바이오틱 마스크는 홈쇼핑 발매 후 10개월 만에 530만장 판매량 등 누적 판매 1200만장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메슈티컬사업이 포함된 CHC 부문 헬스케어부문도 커지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지만 상반기로 보면 지난해 143억원에서 173억원으로 20.98% 증가했다. 퍼스트랩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대원제약은 ‘티움바이오’에 30억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 연구진 7명이 합류된 바이오벤처사로 글로벌제약사와 라이선싱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원제약은 이번 투자로 티움바이오 지분의 1.15%(24만주)를 확보하며 티움바이오의 9월 코스닥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대원제약은 올 2월 티움바이오와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DW-4902) 공동개발제휴를 맺은 후 이 회사 지분을 획득한 바 있다.

대원제약이 공동개발제휴와 지분투자를 하는 동안 DW-4902 임상도 진전됐다. 제휴 당시 국내 1상 완료, 독일 1상 진행 중이었으나 현재 독일 1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약·바이오업계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며 “지분 투자는 연구개발(R&D)를 직접 진행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91.52상승 11.1723:59 09/20
  • 코스닥 : 649.07상승 3.3623:59 09/20
  • 원달러 : 1188.00하락 5.623:59 09/20
  • 두바이유 : 64.28하락 0.1223:59 09/20
  • 금 : 64.28상승 1.0523:59 09/20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