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 오토바이 보험료 1800만원… "가입 엄두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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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폭염에 폭우까지. 라이더가 위험하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DB
배달용 오토바이 보험료가 연 최대 1000만원을 넘으며 보험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배달 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앞에서 라이더 보험료 현실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보험료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성명서를 통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규모가 커진 한국의 배달산업은 실상 배달주문 애플리케이션(앱) 산업"이라며 "이는 음식점의 오토바이 소유·관리 비용, 인건비, 사고에 대한 위험비용을 절감하는 서비스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업용 오토바이 보험은 비유상 운송보험과 유상 운송보험으로 구분된다. 퀵서비스나 배달대행업을 하는 라이더의 경우 유상 운송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연간 1000만원이 넘는 보험료로 가입 엄두를 못 내는 실정이다.

이날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자신이 배달용 보험에 가입하려 할 경우 1년에 889만1160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보험료 산정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20대 배달 노동자를 기준으로 비유상 운송보험료는 연간 100만원 수준이지만 유상 운송보험료는 18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비현실적인 보험료는 현재 배달산업의 모순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배달 서비스 산업은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배달 종사자들은 모든 위험과 비용을 홀로 감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산재보험 가입, 블랙박스 장착, 안전교육 이수, 조합가입 등을 하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혜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소 배달단가 4000원 도입 등 안전배달료 도입 ▲휴업수당 보장 ▲유급휴일제도 도입 ▲플랫폼사 매출액 기준 산업재해 및 고용보험 기금 납부의무 부과 등도 함께 촉구했다.


한편 유상 운송보험을 운영하는 보험사들은 손해율을 이유로 치솟는 보험료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라이더들의 입장은 이해하나 배달 오토바이 사고율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보험료 인하를 시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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