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이래서 난리구나"… 다시 뜨는 '웹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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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웹툰
2~3년전 ‘믿고 쓰는 지식재산권(IP)’으로 각광받았던 웹툰 IP는 ‘절반의 성공’도 거두지 못하며 제작 및 개발사에게 외면받기 일쑤였다. 그러나 넷플릭스를 비롯한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시장의 발달 등으로 오리지널콘텐츠가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웹툰 IP는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IP를 활용해 드라마, 영화, 게임 등 2차 창작물을 재생산하는 기업들이 급증한 상황이다.

이미 완성된 스토리라인과 특성있는 캐릭터 등을 통해 콘텐츠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IP 홀더의 경우 외부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로열티나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로 평가받는다. 특히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포털업계 웹콘텐츠 IP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포털업계, 영상화 뛰어들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네이버웹툰·스튜디오N과 다음웹툰컴퍼니·카카오페이지 등을 통해 자체 콘텐츠 영상화에 나섰다. 웹툰이 가진 스토리라인과 인지도를 활용해 드라마나 영화로 기획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IP 자회사 스튜디오N과 자사 웹소설·웹툰 20편을 영상화 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앞서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끌이 1000만 관객 효과를 톡톡히 봤던 네이버웹툰은 다양한 웹콘텐츠의 영상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차 라인업으로 구성된 웹툰 20편은 비질란테, 여신강림, 상중하,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연의 편지, 피에는 피, 금수저, 내일, 대작, 마음의 소리, 스위트홈, 머니게임, 용감한 시민, 연예의 정령, 좋아하는 부분, 오늘도 사랑스럽개, 완벽한 쇼윈도, 호러와 로맨스, 마더스 등이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오는 31일 밤 10시30분 OCN을 통해 첫 방송을 앞둔 ‘타인은 지옥이다’다. 웹툰 연재 당시 ‘불 끄고 혼자 보기 무서운 작품’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누적 조회수 8억뷰를 기록한 바 있다.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이현욱 등의 출연진도 화제를 모았다.

/사진=넷플릭스
카카오페이지도 사내독립기업(CIC)인 다음웹툰컴퍼니의 오리지널 IP를 영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어쩌다 발견한 7월, 시동, 해치지 않아, 이태원 클라쓰 등 5개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콘텐츠가 일정을 확정했거나 영상화에 돌입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로 제작한 <좋아하면 울리는>은 지난 22일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되며 글로벌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과 드라마로 제작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물론 드라마 <구해줘>, 영화 <이끼>, <은밀하게 위대하게>, <순정만화> 등으로 IP 경쟁력을 확인한 카카오 역시 영상화사업을 통해 부가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웹툰의 게임화 "현재진행형"

게임분야에서도 웹툰 IP를 활용한 개발작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즐겨보는 웹툰으로 손꼽힌 ‘가우스전자’ IP를 활용한 ‘가우스전자 with 네이버웹툰’은 최근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무협 액션웹툰 대가로 알려진 류기운·문정후 작가의 웹툰 ‘고수’도 ‘고수 with 네이버웹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머스트게임즈
한국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라 불리는 와이랩의 ‘슈퍼스트링’도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슈퍼스트링은 부활남, 신석기녀, 테러맨, 심연의 하늘, 호러전파상, 신암행어사, 아일랜드 등 와이랩이 기획한 웹툰의 세계관을 하나로 잇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팩토리얼게임즈가 개발을 맡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이다.

◆황금알 낳는 거위 맞나

여전히 웹툰 IP가 가진 확장성에 비해 수익 및 파급력을 낼 수 있는 콘텐츠가 극히 소수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출 호흡이 긴 드라마를 제외하고 대박 콘텐츠를 보기 어려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영화의 경우 <신과 함께: 죄와 벌>(약 1441만명), <신과 함께: 인과 연>(약 1227만명), <내부자들>(약 915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약 695만명) 등을 제외하면 5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을 찾기 어렵다. 게임은 더 심각한 편이다.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기준 수개월간 톱10을 유지한 타이틀은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이 유일하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웹툰 IP는 한때 원소스멀티유즈(OSMU)가 가능한 확장성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스토리 라인, 장르 특수성, 원작 재현 여부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이나 제작사 재량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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