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펀드AtoZ] 수익률 뜨거운 러시아, 돈줄은 혹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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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위험자산 회피현상에 주식형 펀드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러시아펀드가 최대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채권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금은 대거 빠져나간 모습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러시아펀드(19일, 11개)는 올 들어 평균 18.39% 누적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1343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 기간 가장 수익률이 좋은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 ETF(주식-파생형)(합성)’으로 3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MSCI 러시아지수(시장가격지수, MSCI Russia 25% Capped Price return Index)를 추종하며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 일간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한다. MSCI 러시아지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까지 2486.49까지 오르며 연초 대비 약 16%(338.14포인트) 상승했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펀드 1[주식]’은 19.83~20.69%의 높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러시아 및 독립한 구소련 연방 공화국 기업이 발행한 주식 등에 투자해 유가증권 가격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을 추구한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이외에 주식형 러시아펀드도 연초 이후 16% 이상 상승한 러시아지수(RTS) 강세에 힘입어 수익률 호조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러시아 증시의 상승세를 주목하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재료는 유가(브랜트유 기준)”라며 “연초 이후 20% 가까이 상승한 유가는 에너지 기업이 시가총액 내 4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유가가 주줌하고 있음에도 불구 러시아 증시의 강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국영기업 가스프롬 덕분이다.

가스프롬은 러시아 GDP에 약 5%를 기여하고 있는 기업으로 러시아펀드 주요포트폴리오 비중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 기업이 주가는 4월 이후 약 65% 상승했는데 그 이유는 기존 8.8루블의 주당 배당금을 16.6루블로 2배 가까이 올렸기 때문이다. 가스프롬을 필두로 배당금 강화 정책에 참여하는 러시아 국영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선 애널리스트는 “가스프롬의 배당정책 배경에는 러시아 정부의 압박이 자리잡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가 연초 이후 대형 국영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50%까지 맞추기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늘면 주로 주식형으로 이뤄진 러시아펀드 자금유출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디.

김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신용등급이 BBB로 상향 조정됐다”며 “재정 건전성 개선 지속, 정책 신뢰도 제고, 제재 내성확보 등 대외 신뢰도 회복으로 러시아 채권시장 자금 유입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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