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빈자리 메운다”… 신형 그랜저·K5 'LPG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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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4분기 출시하는 신형 세단(그랜저·K5)에 LPG모델을 추가한다. LPG차량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 만큼 본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해 LPG세단 시장에서 선두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PG차는 석유나 디젤 등 화석연료가 아닌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다. 

24일 LPG‧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기아차는 K5 완전변경 모델에 도넛형 LPG탱크를 달고 주행 및 연비 테스트를 마쳤다. 

'도넛형'은 2014년 대한LPG협회에서 개발한 LPG연료탱크다. 트렁크 아래 비상용 타이어 공간에 장착함에 따라 실린더형보다 트렁크 공간을 40% 정도 늘릴 수 있고 차체 무게 중심을 낮춰 승차감도 높여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부터 도넛형LPG를 단 그랜저와 K5의 친환경 인증 절차를 마친 데 이어 지난 6웖 말엔 LPG협회와 협업을 통해 경기도 남양연구소에서 LPG모델 시험제품 생산을 완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달 중순 진행한 테스트를 통해 LPG모델을 양산·판매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PG업계 관계자는 “신형 K7에는 무슨 이유인지 LPG모델이 안 들어갔지만 앞으로 나오는 세단 모든 라인업에는 LPG모델을 출시하기로 내부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LPG세단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부가 LPG차에 대한 규제를 점차 완화하면서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정부는 LPG 차량에 대해 일반 휘발유·경유 차량과 다른 기준을 적용해 일반인이 승용차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1980년대 초 규제 도입 당시 에너지업계의 LPG 공급 역량이 한정돼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가한 것. 

그런데 에너지 공급시장의 변화와 미세먼지 등 친환경 측면에서 LPG 연료의 가치가 부각되자 정부는 올해 과감히 규제 철폐를 결정했다. 소비자들도 일반 휘발유 차량 대비 뛰어난 정숙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LPG차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탈규제 조치로 현재 203만대 수준의 LPG 등록차량 규모가 2030년 최대 33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도 새로운 LPG차 라인업 확대 등 적극적인 판매·마케팅 전략으로 LPG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발맞춰 올 1분기, 그랜저와 K5를 LPG로 구조변경 할 경우 친환경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통안전공단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국내 자동차 친환경성을 테스트 하는 교통안전공단은 그랜저와 K5 LPG는 디젤차보다도 배기가스 저감율과 연비개선 효과가 10% 이상 높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현대차와 기아차 측에 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LPG 신차가 예상보다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존에 출시한 모델에 LPG엔진을 추가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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