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기 멈추시라"… 지소미아 종료 암시한 단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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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이하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가운데, 청와대 공식 발표 전까지 지소미아 종료 결정 단서가 곳곳에서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밝혀 한일 갈등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암시를 드러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베이징 현지에서 지소미아 결정 방향을 묻는 기자들에게 "결과가 이렇다 라고 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한일회담 논의를 감안해 청와대에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상 빈손 회담이 된 결과를 감안하면 지소미아 연장보다는 종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발언이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전인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정부서울청사의 이낙연 국무총리 집무실을 찾기도 했다. 정 실장이 이례적으로 이 총리를 찾아온 데 대해 지소미아 종료 관련 협의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오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뒤 회동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신중히 검토해서 우리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9분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은 NSC 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청와대 취재진에게 "(신문) 윤전기는 세우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들의 예상과는 다른 결론이 발표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발언이었다.

한편 청와대는 유 춘추관장의 발언 후 약 10분 뒤인 오후 6시20분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했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NSC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설명하면서 "정부는 일본이 지난 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해, 양국 안보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지속시키는 것은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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