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관심지원자' 위해 정상 합격자들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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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진=뉴스1

지난 2012년 KT 홈고객서비스부문 공개채용 과정에서 ‘관심지원자’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정상 합격자들을 탈락시켰다는 당시 채용담당자의 법적 증언이 나왔다.

KT홈고객부문 채용실무 담당자였던 연모씨는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석채 전 KT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 등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연씨는 관심지원자의 부정합격에 대해 “서류에서는 (기존 합격자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인성직무전형과 면접전형에서는 교체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즉, 채용 인원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관심지원자들을 부정채용하기 위해서 기존 합격자들을 탈락시켰다는 것.

검찰과 연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KT 홈고객부문 공채 당시 ‘관심지원자’에 포함됐던 김모씨와 서모씨는 면접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평가는 결과 발표 직전 합격으로 뒤바뀌었다. 이에 따라 합격선에 있던 일반 지원자 김모씨와 신모씨의 최종 결과가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변경됐다.

연씨는 “교체방식이었기 때문에 (관심지원자인) 김씨와 서씨가 합격되면서, 합격 커트라인에 있던 두 명이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프로세스였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면접 이전 단계인 인성·직무역량검사 전형에서 김씨와 서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의 관심지원자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합격자가 됐다고 전했다. 

이석채 전 KT 회장. /사진=뉴스1

아울러 연씨는 관심지원자들에 대한 부정채용이 독단적인 결정이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은 이 같은 채용이 이 전 회장의 주장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전 회장 등 전 KT 임원들은 유력인사 자녀들을 위해 부정채용을 지시하거나 지시를 주도·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 등은 지난 2012년 KT 채용과정서 벌어진 총 12건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 채용 과정별로는 지난 2012년 상반기 KT 대졸신입사원 공채에서 3명, 하반기 공채에서 5명, 2012년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명이다.

검찰 조사 결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외에도 허범도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의 자녀나 지인이 채용 과정서 특혜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청탁 의혹을 받는 이들 중 유일하게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 전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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