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국가 어디?… 이란 외무장관 방문에 트럼프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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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란 외무장관이 깜짝 방문한 가운데 이란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한 프랑스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초청은 24일 G7 참석국 정상들이 만찬을 한 뒤 결정됐다고 이 인사는 전했다. G7정상회의에는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7개국이 참여한다. 

또 백악관이 이란의 방문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두시간 동안 만나 이란에 대해 길게 논의했으며 단체 만찬에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익명을 요구한 한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자리프 장관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G7 참석차 비아리츠를 방문한 미국 측 인사들은 자리프 장관을 만나지 않을 것이며 프랑스는 "미국 및 유럽 파트너들과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못마땅하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그는 자리프 장관의 방문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할 말 없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G7을 대신해 이란과 대화하자는 성명에 서명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아니다. 해보지 않았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나름대로 대화의 노력을 해보겠지만 사람들이 대화하는 걸 막을 수는 없다. 대화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백악관 관계자는 자리프 장관 도착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자리프 장관은 최근 이란과 프랑스 대통령이 논의한 조치에 대해 계속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썼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미국 대표단과의 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시작하기 직전인 23일 엘리제궁에서 자리프 장관과 만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란을 둘러싼 교착 상태가 심해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잡아볼 가치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 G7 정상들은 전날 밤 "좋은,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방문은 "G7과의 직접적인 연관 없이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평행적인 사건"(a parallel event in the same place, but not a G-7 movement)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미국은 이란과 서방 국가들이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돌연 탈퇴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이란에 대해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JCPOA 탈퇴 1주년인 지난 5월8일 유럽국가들의 미국발 제재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JCPOA 이행축소를 선언했다. 당시 이란은 1단계 조치로 저농축 우라늄 및 중수 저장한도 초과를 발표했다.

이란은 이후 지난달 3일 2단계 조치로 JCPOA 규정 상한선인 농축도 3.67% 이상의 우라늄 농축활동을선언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같은 달 8일 이란이 실제 상한 이상 우라늄 농축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미국의 탈퇴 이후에도 이란이 JCPOA를 준수했지만, 합의 상대방인 유럽국가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강소현 kang420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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