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대기발령 중에도 술시중… 피해 학부모에게 “가만두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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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선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성폭행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정종선 언남고등학교 감독(53)이 '무기한 대기 발령' 조치를 받은 뒤에도 학부모들에게 술시중을 받고 경기장에 나가 선수들에게 소리를 치는 등 여전히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지난 8일 KBS 방송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 고교축구연맹 회장이자 고교 축구부 감독 정종선이 학생을 볼모로 학부모를 상습 성폭행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지원받은 축구부 운영비 10억원 가량을 횡령했다'는 정 감독의 관련 비리가 보도됐다.

이에 따라 정 감독은 현재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무기한 대기 발령을 받았으며 고교축구연맹 회장직도 직무 정지됐다.

하지만 정 감독은 지난 11일부터 고교축구연맹전 대회가 진행 중인 경남 합천에서 학부모들과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합천에 내려왔지만 밤마다 정 회장의 술시중을 들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연맹전이 시작된 8월 초부터 거의 매일 자정 무렵 술자리가 있었다"며 "술과 음식은 학부모들이 만들거나 돈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 감독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을 두고 "가만두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여기에 정 감독은 "고소장 쓴 거야 이거, 성명 불상자 4명. (1명은) 무고죄"라며 "인터뷰한 사람은 명예훼손죄"라고 말했다.

또 정 감독은 대기 발령 조치 중임에도 불구하고 언남고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에 나와 학생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코치석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쳤다. 학부모들은 정 감독이 대학입시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지금도 그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정 감독 측은 "학부모가 아니라 지인과 가진 술자리"라며 "경기장에 나간 것은 맞지만 선수나 코치에게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던 정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서기도 했다.
 

김현준 hjsoon@mt.co.kr

안녕하세요. 이슈팀 김현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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