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대면 가입한다면 '설계사 판매이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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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가정주부 이모씨(44)는 1년 전 독립보험대리점(GA) 설계사에게 보험을 리모델링 받았다. 그 결과 기존보험을 해지하고 설계사가 권유한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새로 가입한 종신보험의 보장내용이 기존 종신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함에 따라 손해만 보게 됐다. 이씨는 "알고보니 해당 설계사는 불완전판매로 이 바닥에서 유명하다는 얘길 들었다"며 "그런줄 알았으면 보험가입 때 더 신중을 기울였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40~50대 중년층은 보험설계사를 직접 만나 설명을 듣고 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 GA 소속 불량설계사를 통해 잘못된 상품에 가입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가입자 스스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불량 설계사' 직접 조회 가능

금융당국은 올 7월부터 보험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 정보를 온라인에서 한눈에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e-클린보험서비스’를 출시했다.

소비자는 자신에게 보험 가입을 권하는 설계사의 현 소속사와 과거 소속사, 금융당국의 제재이력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입을 권하는 설계사가 다소 의심스럽다면 이 사이트에 들어와 검색하면 된다.

검색 방법도 간단하다. 설계사 이름과 함께 보험계약 청약서, 상품설명서, 보험증권의 설계사 정보사항 기재란에 적힌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고유번호는 설계사에게 직접 확인해도 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과 보험계약유지율도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설계사 본인 동의가 있어야 확인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완전판매율과 계약유지율은 설계사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며 "정보공개를 꺼리는 설계사라면 굳이 계약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클린보험서비스에서는 GA업체의 신뢰도도 확인할 수 있다. GA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는 가운데 가입자 입장에서는 해당 GA가 얼마만큼의 신뢰도를 갖춘 회사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이 사이트에서는 GA의 경영상황, 모집실적, 불완전판매율 등 신뢰도 정보와 설계사 500인 이상 대형 GA 간 비교 조회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생보협회와 손보협회에서 GA의 생보와 손보 상품 모집실적이 따로 공시됐는데 e-클린보험서비스에서는 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e-클린보험서비스 메인화면.

현재 보험설계사들의 e-클린보험서비스 정보집적 동의율은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설계사들이 정보공개에 임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설계사들의 정보집적 동의율을 높이고 내년 1월1일부터는 보험 모집종사자의 불완전판매율 기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안내자료, 설명과 다른지 체크해야


정보 검색 후 설계사에 아무문제가 없다면 안내설명서를 자세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GA설계사가 제시하는 가입설계서나 상품설명서는 보험사의 심사를 거쳐 관리부여 권한을 받아 사용한다. 즉 보험사 확인을 거친 것으로 향후 문제발생 시 이 안내자료를 근거로 대응할 수 있다. 만약 설계사가 설명하는 상품 내용과 안내자료가 다르면 불완전판매로 의심해볼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실제 일부 GA설계사가 안내자료를 살짝 수정해 판매하고 우리 보험사로 불만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다"며 "임의로 안내자료에 조작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설명과 자료내용이 동일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GA설계사는 수당높이기를 위해 기존 가입자에게 보험 리모델링을 권할 때가 많다. 이는 기존 가입자 보험상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새 상품을 가입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물론 실제로 보험을 갈아타야 이득을 보는 가입자가 있을 수 있다. 현재의 보험상품보다 더 나은 조건의 상품이 출시되면 설계사는 자신의 고객에게 이를 알리곤 한다. 하지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문제다.

특히 기존 보험계약을 중도해지할 경우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보험을 만기 전에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계약자가 납입한 원금(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어서다. 이때 가입자는 보험을 꼭 변경해야 이득인지 설계사에게 확인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가 강조하는 리모델링 시 장점을, 꼭 보험을 갈아타야만 가능한 것인지, 기존 보험 계약조건을 변경할 수 없는지를 꼭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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