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떠나지 마오"… 글로벌 제약사 탈한국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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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공장을 잇달아 팔면서 ‘탈한국’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있어 과거 생산거점이었던 한국이 이젠 단순한 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얀센, 바이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운영하던 공장을 폐쇄한다.

바이엘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조영제 공장 철수 의사를 밝힌 지 1년 만에 동국생명과학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공장에는 약 1만7000㎡ 대지와 건물 및 관련 시설들이 포함된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양사는 오는 2020년 6월까지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이 공장을 향후 파미레이 등 조영제 완제품 및 원료의약품을 확대 공급하는 생산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얀센은 공장 인수 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은 지난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고형제 공장 매각 의사를 밝혔을 당시 인수대상 기업 물망에 오른 국내 제약사는 안국약품·영진약품·휴텍스·대원제약·우리들제약 등이었다.

얀센은 향남공장 운영을 2021년 말까지 종료한다고 결정한 것을 미뤄보건대 올해 안에 매수기업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제약사의 탈한국 배경에는 최근 인건비 상승과 수입의약품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가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인건비가 많이 상승하면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의약품을 생산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의약품에 대한 규제 완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과거 수입의약품과 국내생산 의약품에 대한 차별이 있었을 때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다”며 “그러나 1999년 수입의약품도 건강보험 급여 지급대상에 포함되는 등 규제가 풀리면서 하나둘씩 한국 공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엘과 얀센 공장 폐쇄 결정으로 국내에서 약을 직접 만드는 글로벌 제약사는 1990년대 18곳에서 2022년이면 얀센백신, 오츠카제약 등 2곳으로 줄어든다. 노바티스가 2002년 첫 시작으로, 2005년 릴리·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2006년 화이자, 2008년 로슈, 2009년 MSD·베링거인겔하임 등이 줄을 이었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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