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보험료 2000원' 미니보험, 보장은 부실?

 
 
기사공유

#.직장인 경모씨(30)는 월 2000원짜리 암보험에 가입했다. 평소 보험상품의 필요성을 못 느끼던 경씨였지만 보험료가 워낙 저렴해 가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 암보험은 암 발병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1000만원 이하였다. 경씨는 생각보다 적은 보험금이 아쉽다고 생각했다.


최근 보험사별 미니보험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보험가입률 하락 속 보험사들은 아예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보험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보험사들은 보험가입 수요가 적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알짜 보장만 담은 '가성비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니보험은 적은 보험료 만큼이나 보장수준도 '미니'일 수 있어 가입 전 반드시 보장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료 단돈 600원… 이래도 안 끌려?

미니보험은 2030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1만원 미만이며 보험기간도 일회성이거나 1~3년으로 짧다. 적은 보험료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장만을 골라 단기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이 판매 중이다. 지난해 처브라이프생명은 월 63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유방암 전문 보험상품을 내놨고 삼성생명은 월 보험료가 600원대(30세 남성 기준) 수준인 미니암보험을, KB손보도 부위별 암 보험료가 월 1000원 이하인 'DIY 미니암보험'을 내놨다.

예컨대 30세 남성 기준 미니암보험 월 보험료가 600원이라면 연간 납부액은 7200원에 불과하다. 연간 1만원도 되지 않는 보험료는 경제적 부담으로 보험가입률이 낮은 2030세대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한화생명은 월 보험료 1900원의 '영플러스 재해보험', MG손보는 보험료 1500원대인 운전자보험을 판매 중이다. 현대해상은 월 2300원 스키보험도 내놨다. 최근에는 토스도 해외여행보험, 미세먼지보험, 운전자보험, 치아보험 등 미니보험 8종을 판매 중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미니보험 판매는 수익적인 측면보다 고객 유인 목적이 더 크다. 보험가입 니즈가 적은 2030세대 1인 가구 증가는 보험사로선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부담 때문에 보험 가입을 꺼리는 2030세대를 위해 '미니보험'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담배 한갑이 4500원인 시대에 이보다 저렴한 수준의 미니보험 월 보험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온라인가입으로 실속 보장을 원하는 젊은층의 취향을 감안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미니보험, 싸만큼 보장 '아쉽네'

하지만 미니보험은 적은 보험료를 부담하는 만큼 높은 보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현재 암 환자의 치료비는 연 평균 수천만원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미니암보험은 암 발병 시 진단비와 진료비가 기존 암보험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가입기간도 1~3년 수준으로 짧다. 이 경우 가입자가 암 발병 시 미니보험금을 받은 이후 질병내역을 이유로 새 보험 가입이 거절당해 보장 공백도 발생할 수 있다. 레저보험이나 해외여행보험 등 단기적인 위험을 대비하는 측면에서 미니보험은 괜찮은 상품이지만 암 보험 같은 장기보장이 필요한 상품은 미니보험보다 기존 상품 가입이 더 낫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로지 미니보험만으로 모든 보장을 받으려는 생각은 금물"이라며 "기존 보험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미니보험 가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098.50상승 1.914:02 11/22
  • 코스닥 : 633.64하락 2.3514:02 11/22
  • 원달러 : 1177.40하락 0.714:02 11/22
  • 두바이유 : 63.97상승 1.5714:02 11/22
  • 금 : 62.13상승 1.6814:02 11/22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