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천당' 2001아울렛 분당점 … 6년동안 찾은 아이템으로 창업도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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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인으로만 살아왔던 부부가 6년간의 고민을 거쳐 '호천당'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제는 큰 욕심 없이도, 지금에 충분히 만족하며 행복해하고 있다. 

◆ IT회사 퇴직 후 6년간 창업 아이템 찾아

냉소바로 잘 알려져 있는 '호천당'의 여러 점포들 가운데에서도 연일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은 경기도 분당의 '호천당' 2001아울렛 분당점. 79.3m²(24평) 작은 점포에서 평균 350만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최근엔 400만원의 일 매출을 넘어섰다.


이 점포의 공동대표인 유성윤·이영화 씨 부부는 외식업에 종사한 지 불과 6개월밖에 안 된 초보 창업자다. 부부는 둘 다 IT 전문가였으며, 이와 관련된 직장에서 만나 결혼을 하고 IT 관련 직무로만 젊은 시절을 모두 보냈다. 50세 가까워오면서부터는 퇴직 이후를 생각하게 됐다. 부부는 자신들의 역량으로도 운영 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모색했다. 

평생 직장인으로만 살아온 터여서 특별한 조리 기술이 필요 없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또는 커피 전문점 위주로 알아보고 있었다. 그렇게 6년간 여러 아이템을 검토했지만 만족스런 선택지는 없었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수익성과 안전성, 지속성을 충분히 기대할만한 아이템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 이씨의 일터 옆에 '호천당' 가맹점이 입점했다. 옆에서 지켜보니 손님이 많았다. 남편 유씨와 함께 '호천당' 돈가스와 소바를 시식해 봤다. 음식 수준도 기대 이상이었다. 부부는 6년간의 종지부를 찍고 돈가스·소바 전문점 '호천당'을 창업 아이템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들은 월간외식경영과의 인터뷰에서 “생애 첫 창업이어서 처음엔 어색했습니다. 본사의 체계적 교육 시스템 덕분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금방 적응할 수 있었지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더군요. 주방에서 제대로 된 음식 한 번 만들어본 적 없는 제가 4일간 조리교육을 받고 창업했습니다”라고 창업 과정을 설명했다.

◆ 행복을 위한 배려, 더 높은 매출로 이어져

2018년 12월 1일, 부부는 처음으로 사장님이 됐다. 남편 유씨가 주방을 맡고 부인 이씨가 홀을 담당했다. 창업초기엔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고생했다. 그러나 한 달 정도 지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대학생인 장녀도 응원 차 가게에 나와 부모님을 도왔다. 아르바이트 유경험자여서 큰 도움이 됐다. 본사 직원들의 도움 또한 컸다. 

레시피 문제, 식재료 보관, 기기류 A/S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본사 직원들이 자신의 일처럼 해결해줬다고 한다.

“주말이면 손님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말, 주방 직원이 연락도 없이 결근을 했어요.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데 본사 직원이 그 사실을 알고 달려왔더라고요. 쉬는 날이었는데도 팔 걷어붙이고 말없이 주방으로 들어가 도와줬습니다. 덕분에 한숨 돌린 적이 있었지요. 본사 직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매출도 없었을 겁니다.”

부부가 처음부터 높은 매출을 목표로 창업한 것은 아니었다. 매출보다 더 높은 목표는 ‘행복’이었다.
점포 개점을 앞두고 부부는 굳게 약속했다. 창업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이 우리 가족과 고객의 행복, 건강까지 해칠 정도라면 언제라도 포기하자고. 높은 매출 달성의 비밀은 거기 있었다. 

일정 부분 내려놓음으로써 얻는 지혜였다. 부부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역지사지 자세로 점포를 운영했다. 고객 입장, 직원 입장, 배우자의 입장과 처지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다. 손님이 뭘 원하는지 헤아렸고, 직원이 편하게 일하도록 개선했고, 배우자가 힘들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것이 어떤 마케팅이나 이벤트보다 더 강력한 힘을 냈다.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는 ‘무더위 세트’다. 시원한 냉소바로 구성한 메뉴.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할지 모른다. 아마 지금보다 더 바쁘고 훨씬 정신없을 것이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젠 특별히 홍보하지 않아도 친구와 가족들을 데리고 오는 고객이 있고, 기다리다 돌아가는 손님이 생기면 속상해하는 직원이 있으며, 무엇보다 맘 편히 기댈 수 있는 배우자가 있기 때문이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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