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불펜 기용' 무엇이 SK를 조급하게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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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오른쪽)이 지난달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회말 키움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SK 와이번스가 리그 막바지 1위 수성에 '올인'하면서 에이스 김광현까지 불펜으로 긴급 투입되고 있다. 

SK는 지난 15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KBO리그 홈경기에서 6-8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무려 7명의 투수를 기용하면서 이른바 '불펜 데이'를 펼쳤다.

그러나 선발투수 신재웅이 1⅓이닝 2실점, 뒤이어 올라온 박민호가 2이닝 3실점을 내주며 KT에게 분위기를 뺏겼다.

5회말 3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SK는 박희수, 김태훈, 서진용 등 필승조를 내보냈지만, 김태훈이 2이닝 무실점으로 선방했을 뿐 박희수(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서진용(1⅔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실점)은 각각 1점씩을 추가로 허용했다.

다급해진 SK는 9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서진용을 내린 뒤 '에이스' 김광현을 출격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출전 이후 4일만의 등판한 김광현은 2016년 10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1072일만에 정규 시즌에서 불펜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김광현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첫 타자 황재균에게 2구만에 비거리 125m짜리 중월 홈런을 맞았고 뒤이어 나온 장성우에게도 초구에 우익수쪽 안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인 배정대를 3구삼진으로 잡아내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경기는 KT가 8-6으로 이겼다.

김광현의 불펜 투입은 SK의 현재 상황이 전혀 여유롭지 않음을 증명한 단적인 예였다.

SK는 전반기까지 64승 31패 0.674의 승률을 기록했다. 2위 키움과의 격차를 무려 6.5경기까지 벌리며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후반기 SK는 20승 18패 0.526의 승률을 기록했다. 후반기 성적만으론 전체 5위의 기록이다. 경쟁자인 키움이 23승 16패 0.589의 승률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타선의 부진이 컸다. SK의 후반기 팀실점은 132점으로 최소실점 부문 1위 두산과 단 1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팀타점은 135점으로 후반기 꼴찌다. 안타는 316개로 9위, 홈런은 20개로 8위다.

자연스럽게 팀 타율도 0,251로 8위까지 떨어졌다. 전반기 900안타 86홈런 0.269의 팀타율로 전체 4위에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그 사이 두산 베어스와 키움은 강력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한때 SK와의 격차를 3.5경기까지 좁히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급한 와중에 마운드에도 구멍이 생겼다.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지난 1일 LG 트윈스전에서 2⅔이닝 5실점으로 강판된 뒤 회복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후반기 7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소사가 빠지자 가뜩이나 후반기 주춤하던 SK 선발 마운드는 비상에 걸린 상태다. '원투펀치' 김광현(15승)과 앙헬 산체스(16승)는 후반기에 각각 4승3패, 3승3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문승원이 분전 중이지만 박종훈도 1승6패로 부진하다.

일단 SK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두산이 15일 경기에서 LG에게 4-10으로 패해 SK의 우승 매직넘버는 '7'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132경기를 치른 두산이 134경기를 한 SK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안심하기는 이르다.

후반기 승률 5할대에 머물고 있는 SK로서는 시즌 종료까지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승리가 어느 때보다 귀하다. 김광현의 불펜 출전 배경에는 1위 SK의 이러한 다급함이 있었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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