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부동의 소식에…'반발 vs 환영' 입장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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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상경집회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관련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원안 승인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양양군 제공

환경부가 설악산 오색삭도(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 반발이 고조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16일 강원 양양군에서 제출한 해당 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외부위원 12명 중 4명이 부동의, 4명이 보완 미흡, 4명이 조건부 동의에 표를 던지면서 '부동의' 처리했다.

국립생태원 등 전문 검토기관 등에 따르면 부동의 사유로는 ▲사업시행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단편화 ▲보전가치 높은 식생의 훼손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과도한 지형변화 등이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의 부동의 결정에 지역 사회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 부동의 결정 경위와 배경 등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최 지사의 거부로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 지사는 환경부의 결정통보식 면담은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화 친환경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40여년간 정부 승인 조건을 따라 희생하며 왔는데 부동의 결정을 들으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며 "앞으로 산불진화, 인명구조, 쓰레기 수거 등 모든 것을 안하겠다. 정부와 환경부에서 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속초·고성·양양이 지역구인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양양군민과 도민의 염원을 담은 사업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결국 지난 정부의 사업이라는 이유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신재생에너지시설, 태양광 설치 등은 쉽게 허가를 내주면서 유독 오색케이블카만 불허한다는 것은 현 정권의 이중잣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주민 의지를 묵살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케이블카 설치 반대 측에서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상임대표는 "부동의는 당연한 결과다"라며 "설악권 주민들은 설악산의 아름다움이 있었기 때문에 누리고 살아왔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환경부의 부동의 결정을 통해 설악산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된 것이다"라고 반겼다.

한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총 587억원(국비 149억원, 도비 88억원, 군비 350억원)을 들여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리 446번지~끝청 하단부(약 3.5㎞)를 잇는 사업이다.

양양군은 2년6개월의 보완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원주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제출했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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