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조기출근에 추석연휴 반납까지”… '폭풍전야' 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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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역삼동 본사./사진=전민준 기자

“추석 연휴인데도 쉬지 못하고 마케팅과 홍보 부서는 나와서 일했어요. 오늘도 평소보다 2시간 일찍 나와 근무하고 있어요. 시국이 정말 안 좋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한국닛산 관계자) 

한마디로 폭풍전야였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날인 17일 오전 8시 서울 역삼동 한국닛산 사무실엔 직원들이 평소보다 많이 보였고 9시 정도가 되자 직원 대부분이 출근했다. 한국닛산 공식 출근시간은 오전 9시30분이다. 

엑스트레일과 리프, 알티마 등 올해 내놓은 신차 판매가 신통치 않은 가운데 최근 철수설까지 불거지자 한국닛산은 사실상 긴장감이 역력한 분위기다.  

◆ 한국닛산 본사, 전운 감돌아

한국닛산은 연이은 악재로 본사와 딜러사 전체에 활력이 떨어졌다. 

한국닛산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과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추석 연휴 동안 2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했다.  

대내외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국닛산의 운명이다. 한국닛산이 조만간 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수입차 업계에서는 당장 철수는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닛산 철수설은)닛산의 글로벌 구조조정과 맞물려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제로 나온 가능성의 이야기일 뿐이다”고 못 박았다.

수많은 딜러와 AS센터와 물류시설까지 고려하면 닛산이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가능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신차 출시와 딜러사 지원을 통해 철수설을 잠재운다는 게 한국닛산의 복안이다. 신차는 맥시마 부분변경을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또 딜러사 활성화를 위해 조만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는 방안이 내부검토 중이다. 

이날(17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허성중 사장도 최근 판매부진과 철수설과 같은 대내외 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매번 주문하고 있다.

◆ 한국닛산 판매망 ‘흔들’ 

한국닛산 딜러업체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일단 한국닛산의 경영위기는 이미 2018년부터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철수설이 그리 새로울 것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2017년 한국닛산은 배출가스 및 인증서류 조작문제로 주력 모델들을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매년 판매량은 줄어 2019년 상반기 판매량만 봐도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3107대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닛산 딜러업체였던 천우오토모빌은 8월 인피니티 분당전시장을 폐쇄하는 걸 끝으로 한국닛산과 딜러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천우오토모빌은 2015년까지만 해도 한국닛산 전시장 2개, 인피니티 2개를 보유했다. 

살아남은 딜러사가 사라진 딜러사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받아 운영하는 구조변화도 엿보인다. 한국닛산 딜러 A사 관계자는 “물량을 받은 업체가 외형적으로 좋아 보이겠지만 인간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아 하는 분위기"라며 ”구체적인 지원 없이는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없어 그저 연명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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