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꼴찌' 두산, 1위 추격하던 기세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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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6회초 키움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날린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1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기세는 사라지고 뒤숭숭한 분위기만 남았다. 두산 베어스의 이야기다. 

두산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에 0.5게임차 뒤진 3위였던 두산은 키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1.5경기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4.5경기차였던 1위 SK 와이번스와의 차이는 5경기로 더 멀어졌다.

두산으로서는 무조건 잡아야만 했던 경기였다. 15일까지 132경기를 치른 두산은 상위권 경쟁팀인 SK(134경기), 키움(138경기)보다 적은 경기를 소화했다. SK가 후반기 들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결과에 따라 끝까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승리를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출전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허경민, 오재일, 김재환 등 핵심 타선이 총출동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초 마운드를 내려오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믿었던 린드블럼이 허망하게 무너졌다. 7회까지 단 2실점으로 순항하던 린드블럼은 8회 서건창, 김하성, 제리 샌즈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2점을 더 내줬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투구 이후 4일만에 곧바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 독이었다.

그는 1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바뀐 투수 윤명준의 폭투와 피안타로 자책점 2점을 더 끌어안았다.

그 사이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비록 4회말 3실점했지만 7회까지 더이상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말 실점도 수비 실책과 폭투에서 비롯됐기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키움의 실책성 플레이를 제외하면 두산이 이날 낸 점수는 없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지난주 6연전에서 2승4패를 거뒀다. 7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 지난 12~13일 경기서 2연승했을 뿐 NC, SK, LG 트윈스, 키움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줄줄히 패했다.

패하는 과정도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11일 NC 전에서는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분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전무해 0-4로 패했다.

1위 추격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14일 SK 원정에서는 9회초까지 6-4로 앞서다가 9회말 6-6까지 따라잡혔고, 바뀐 투수 배영수가 1사 1, 3루 상황에서 1루 견제 동작을 취하다가 보크 판정을 받아 끝내기 패를 당했다.

충격의 여파 때문인지 다음날 LG전도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3-4로 지고 있던 7회말 등판한 불펜 투수 권혁과 배영수가 연이어 2실점하며 무너졌다.

두산은 지난달 17승 7패를 거두며 8월달 1위에 올랐다. 키움(13승 11패), SK(13승 12패)가 주춤하는 사이 성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1위 SK를 한때 3.5경기차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9월 두산은 지난달과 전혀 다른 팀이다. 두산은 9경기에서 3승 6패를 거둬 9월달 성적 전체 꼴찌다. SK 역시 4승 4패에 그쳤기에, 두산이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면 역전도 가능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스스로 무너지면서 그 기회를 흘려보냈다.

두산은 17일부터 이틀을 쉰 뒤 오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건너가 SK와 더블헤더(하루에 2경기를 소화하는 것)를 치른다. 추격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두산으로서는 이틀 간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다잡고 집중력을 회복해야 할 숙제가 주어졌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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