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어떻게 '철통방어' 뚫고 파주 들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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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미양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안성시 방역차량이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발생원인과 감염 경로 등을 놓고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폐사한 돼지는 정밀 검사 결과 17일 오전 6시30분쯤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ASF는 사람이 걸리진 않지만 돼지가 걸릴 경우 치사율 최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염병이다. 구제역과 달리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다.

ASF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주변국으로 번졌다. 북한에서도 지난 5월30일 ASF 발병 사실을 국제기구를 통해 공식화했으나, 국내 방역망이 뚫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농식품부는 ASF의 유입 경로로 ▲남은 음식물 급여 ▲해외 발생국 여행자가 휴대해 들여오는 축산물 ▲야생 멧돼지를 통한 육로 전파 등을 지목하고 차단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의 경우 사료를 먹인 데다가 농장주가 해외여행을 다녀오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에 네팔인 4명이 일하고 있지만 네팔은 ASF 발생국이 아니고 이들 역시 최근 해외를 다녀오지 않았다.

이에 북한과의 연관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육로의 경우 야생 멧돼지가 철책선을 통과해 내려오기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수로를 통해 떠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해당 농장은 한강 하구로부터 약 2~3㎞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장에 창문이 없어 완전히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데다 멧돼지 침입 방지 울타리도 설치돼 있던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ASF는 공기 중 감염은 이뤄지지 않고 주로 돼지들 간 접촉으로 전파된다.

추석 연휴나 그 직전 시기에 발생 농장에 방문한 친지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았을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학계에선 ASF의 잠복기간을 4일에서 19일 정도로 본다. 시간을 돌려보면 추석 연휴 초기에 전염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명절 기간 가족들이 오간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경로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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