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수라장에도 인산인해, 사람들은 왜 복합몰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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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서 놀이터로…. 쇼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실내·외에서 체험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과 아울렛에 고객들의 발길이 몰린다. 최근 오픈한 곳들은 물놀이장, 동물병원, 자정까지 운영되는 아이스링크까지 갖추고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불편한 것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관건. <머니S>는 체험형으로 바뀌는 쇼핑 트렌드를 짚어보고 왜 몰과 아울렛이 뜨는지, 아울렛에서 쇼핑 잘하는 법까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즐거운 쇼핑 놀이터, ‘아울렛’의 변신-③] 롯데몰 수지점·스타필드시티 부천 가보니

‘몰’의 전성시대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양분해 왔던 유통소비시장에 수년 전 등장한 복합쇼핑몰은 이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최대 상권인 경기도 일대에도 복합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의 롯데몰 수지점에 이어 이달 5일에는 경기 부천시에 스타필드시티 부천이 문을 열었다. 급격히 늘고 있는 복합쇼핑몰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두곳을 직접 찾았다.


스타필드시티 부천 '뽀로로인형'. /사진=박흥순 기자

◆어린이 중심 ‘롯데몰 수지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위치한 ‘롯데몰 수지점’. 지난달 30일 문을 연 이곳은 신분당선 성복역과 직접 연결돼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등 접근성이 좋다.

롯데몰 수지점은 연면적 14만6000㎡ 규모로 지하 6층~지상 5층으로 조성됐다. 건물 위로는 주거공간도 있다. 다만 규모에 맞지 않게 차량 출입구가 북쪽과 남쪽 두군데에 불과했다.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릴 경우 인근 교통이 마비되는 현상도 흔히 일어나고 있다. 혼잡한 시간대 주변 신호등의 영향까지 더해지자 도로는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



용인 주변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을 비롯해 이케아 기흥점, 코스트코 기흥점, 롯데아울렛 광교점 등 유독 대형몰이 많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죽전점,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여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와이컨셉 이천점 등도 가깝다.

경쟁 매장이 많음에도 롯데몰 수지점이 문을 열기로 한 자신감은 무엇일까.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향했다. 지하 1층엔 푸드코트(푸드애비뉴23)와 롯데마트 등이 입점해 있다.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상점가는 북새통이었다. 특히 군산지역 유명 빵집 ‘이성당’은 인산인해였다. 기자도 빵을 구입하기 위해 15분간 줄을 서야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혼잡함을 뚫고 지상으로 올라오자 거대한 ‘유니클로’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맞은 편에는 유니클로의 자매브랜드 ‘GU’가 보였다. 불매운동 탓에 매장을 오가는 이는 거의 없었다. 1층 반대편에는 중앙홀인 ‘센터홀’과 대형 전광판이 위치해 있다. 가상현실(AR)을 활용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롯데몰 수지점에는 모두 4곳의 AR존이 운영되고 있다.


롯데몰 수지점 '챔피언더블랙벨트'. /사진=박흥순 기자
롯데몰 수지점 '웨이브즈 아이스링크'. /사진=박흥순 기자

2층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매장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층 한쪽 구석에는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가, 바로 위 3층에는 영유아 무료 놀이터, 유아휴게실, ‘타이니키즈파크’가 있다. 4층에는 거대한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 ‘챔피언 더 블랙벨트’와 실내아이스링크인 ‘웨이브즈 아이스링크’가 들어서 있다.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한 만큼 전략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배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롯데몰 수지점 '놀멘서가'. /사진=박흥순 기자

성인들을 위한 공간도 있었다. 4층에 위치한 ‘놀멘서가’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다. 매장은 따뜻한 느낌의 우드톤으로 조성됐다. 오래된 만화책 사이사이에 잠든 이들도 있었다. 이곳을 찾은 주부 이유진씨(용인 성복동)는 “집 근처에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며 “다만 주말마다 교통이 엉망이어서 적절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밀조밀·북적북적… ‘스타필드시티 부천’

지난 5일 문을 연 스타필드시티 부천은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 10만㎡다. 인근에 별다른 편의시설이 없어 계획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대로변에 위치해 주차장 진입은 수월했다. 주차공간도 지상과 지하로 나뉘어 있어 넉넉한 인상을 줬다. 다만 지하철역과 다소 멀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은 떨어졌다. 매장 규모는 스타필드 하남의 4분의1 정도로 오밀조밀한 건물에 각종 편의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혼잡함이 상당했다.

1층 매장 입구에 위치한 뽀로로 인형 앞은 어린이들이 몰려들어 가장 혼잡했다. 저마다 손에 뽀로로 풍선을 든 어린이들은 정해진 구역에서 신나게 뛰어놀았다. 다만 에스컬레이터 옆에 위치해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어린이들의 공간은 2층까지 이어졌다. ‘별마당 키즈’에서 책을 읽거나 ‘토이킹덤’에서 장난감을 구경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곳곳에 마련된 조명을 밟으며 뛰어 노는 아이들도 있었다. 매장을 찾은 홍선일씨(광명시 광명6동)는 “주변에 아이를 데리고 갈만한 곳이 없었는데 잘됐다”이라며 “오는 길이 복잡하지도 않아 자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공간에선 별다른 새로움이 없었다. 옥상에 위치한 작은 펫파크와 풋살장이 전부였다. 층간을 오갈 때는 문제도 있었다. 지하에 창고형 할인몰 이마트트레이더스가 위치해 있어 지상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이마트트레이더스를 이용하려면 지상주차장은 이용하지 말라”고 불편을 토로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1호(2019년 9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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