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욱일기까지… 도쿄올림픽, ‘그래도’ 참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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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알리는 디자인 파일. /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독도는 일본땅, 욱일기 자인하는 꼴"
"그렇다고 땀흘린 선수단 희생해야 하나"


2020년 도쿄올림픽을 불참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9명을 유·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59.1%였다.

앞서 지난 5일 CBS가 의뢰로 리얼미터가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보이콧 주장에 찬성하는 응답 비율은 68.9%였다.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믿기 어려워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추가 안전조치가 없다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뜻이다.

도쿄올림픽을 불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건 최근 점화된 일본의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허용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우려는 그동안 ‘독도’ ‘방사능’ ‘욱일기’로 압축됐다. 독도가 일본영토로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점, 올림픽 선수단 식단과 관련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과 원전 오염수 방출 논란, 욱일기 응원 허용과 패럴림픽 메달의 욱일기 문양 등이 그것이다.

욱일기에 앞서 국민들은 독도의 일본영토 표기에 주목했다. 이 같은 표기가 수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세계사회에 독도가 일본땅임을 인정해주는 꼴 아니냐는 것이다. 욱일기도 같은 맥락이었다. 만약 욱일기가 펼쳐진 가운데 한일전을 치르게 되면 이 또한 우리 스스로 욱일기을 인정하는 모순에 빠진다는 것.

그럼에도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게 사실이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국민의 자발적인 ‘노 재팬’ 열기와 이 같은 논란에도 체육계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방적인 희생 ▲한국만의 보이콧 한계 ▲국제스포츠계 한국 고립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불리 등의 관점에서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국민 또한 이같은 체육계의 고민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던 여론이 반전한 것은 욱일기에 대한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장관의 발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미온적인 입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시모토 신임 올림픽장관은 지난 1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욱일기는 정치적 의미의 선전물이 결코 될 수 없다”라면서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은 문제 없다”고 거듭 확인한 것. IOC는 “욱일기를 사례별로 판단하겠다”는 어정쩡한 입장만을 반복했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패럴림픽 메달은 아름다운 부챗살 모양”이라면서 일본 측 손을 들어주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우리 또한 민관이 체육과 외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욱일기에 대한 국제 여론 환기에 나섰다.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인식이 우리와 중국 등 일본의 직접적인 침략을 받은 동아시아 일부 국가에만 한정돼 있다는 사실에 착안, 중국 등과의 공조 속에 일본과 IOC를 압박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허가 관련 제보 메일을 발송했다. 이날 서 교수는 “일본의 욱일기는 과거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증명하고 욱일기가 어떤 깃발인지에 대한 영어영상도 함께 보냈다”면서 “올림픽 헌장 50조 2항에 명시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들을 짚어줬다”고 덧붙였다.
 

박정웅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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